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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유독 독했다면, 남성호르몬 점검을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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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은 남성일수록 코로나19 감염 후 심한 증상을 겪거나 입원할 가능성이 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 의과대학·세인트루이스 의과대학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기 전인 2020년에 코로나19에 양성 판정을 받은 남성 723명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파악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내 병원 시스템과 환자 정보를 활용했으며, 일부 환자는 회복된 후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 수치 감소는 만성적인 증상이므로 코로나19 회복 후 수 개월 후에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결과, 427명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정상(데시리터 당 300~1000나노그램)이었으며, 116명은 수치가 낮은 것(데시리터당 200나노그램 미만)으로 확인됐다. 이전에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았지만 치료를 받고 있는 남성은 180명이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남성의 경우 호르몬 수치가 정상 범위인 남성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위험이 약 2.4배 높았다. 반면 과거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았으나 호르몬 대체 요법을 통해 치료받은 남성은 정상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기록한 남성보다 입원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남성을 치료하면 심각한 질병으로부터 남성을 보호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치료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확실한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진행한 샌딥 딘자 박사는 “낮은 테스토스테론은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의 위험 요소로 확인됐다”며 “테스토스테론 치료는 이 같은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을 통해 최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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