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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원인 모를 다리부종… '하지정맥류'를 의심해야 하는 이유

새움병원 박준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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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움병원 박준식 원장​
국내 하지정맥류 환자는 지난 5년 사이 꾸준히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24만723명이었던 환자 수는 2021년 37만77895명까지 증가했다.

하지정맥류란 다리 정맥 안에 있는 판막의 기능 이상으로 심장으로 가야할 혈액이 하지 쪽으로 역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정맥혈이 다리의 혈관 내 정체되면 정맥 내압이 증가하고 주변 근육과 신경을 압박하여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면 혈관이 볼록하게 돌출돼 보이거나 육안상 확인되지 않더라도 다리가 무거운 느낌, 종아리 저림, 가려움, 열감,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인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 중 하나로 장기간에 걸쳐 증상이 나타나므로 혈관에 비치는 외관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초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피부 변색, 심부정맥혈전증 및 피부 궤양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진단은 간단한 육안적인 검사로도 할 수 있지만 혈관의 병적인 협착이나 폐색 등을 평가할 수 있는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통해 문제 부위를 정확히 찾고 혈관 안의 혈액의 흐름을 확인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비교적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거나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보존적 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진행을 늦출 수 있으나 이미 오랜 시간 동안 진행된 상태라면 문제가 되는 혈관을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비수술적 시술을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 대표적인 하지정맥류 치료 방법으로는 혈관경화요법과 베나실 등이 있다. 혈관경화요법은 병변이 있는 정맥혈관 내에 경화제 약물을 주입하여 정맥의 폐색을 유도하는 요법이다. 마취 없이 시술이 가능하며 필요시 여러 차례 치료가 가능하다. 베나실은 인체에 무해한 생체접착제를 도포하여 문제가 되는 혈관을 폐쇄시키는 시술로 물리적 손상이 없는 안전한 치료법이다. 이 두 시술의 공통점은 통증이 경미하고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치료에 대한 부담이 적다.

한편, 하지정맥류를 치료를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원인이 되는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노력은 꾸준히 해야 한다. 하지를 압박하는 복장은 피하고 다리를 꼬거나 장시간 동일한 자세로 앉거나 서 있는 것도 삼가야 한다. 또한 혈행 개선을 위해 꾸준히 스트레칭과 지압을하고 평소 걷기 운동, 수영, 요가 등 하체를 자극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이 칼럼은 새움병원 박준식 원장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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