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에 튀어나온 혈관이 육안으로 확인되는 경우 하지정맥류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다리가 무겁거나 새벽에 다리에 쥐가 나는(야간근육경련) 경우 하지 정맥혈의 역류(이하 하지정맥류) 진행을 암시하는 지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혈관 내 판막 손상으로 심장으로 가야 할 혈액이 다리로 역류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며 정맥혈 역류로 인해 혈관 내 압력이 높아져 혈관 벽이 늘어나 밖으로 튀어나오거나 무거움, 통증, 부종, 야간경련,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수반하는 만성 진행성 정맥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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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김병준 레다스 흉부외과 김병준 원장과 레다스 하지정맥 연구소 연구진(심현진, 김성빈)이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주관적으로 느끼는 단순한 증상으로 하지정맥류를 의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대한정맥학회 논문을 통해 밝혔다. 김병준 레다스 연구팀은 7개월간 하지정맥류 증상을 가지고 있는 환자 759명을 대상으로 실제 혈관초음파 검사 상 하지정맥류 질환과의 관계를 알아보았다. 연구 결과, 증상 중 다리의 무거움증과 야간근육경련 하지정맥류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야간근육경련이 있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하지정맥류 위험률이 227%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리 무거움증을 느끼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하지정맥류 위험률이 32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주관적으로 느끼는 불편한 증상만으로도 하지정맥류 진행을 의심해야 할 신호이다.

김병준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단순히 증상과 육안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불가하지만,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개개인이 느끼는 증상만으로도 하지정맥류를 의심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하지정맥류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질병으로 전문의와의 전문적 진료 및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