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다리 울퉁불퉁 ‘하지정맥류’… 성인 74% “정확한 증상 모른다”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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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성인 10명 중 7명이 하지정맥류의 질환명만 알고 증상, 원인, 치료법 등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성인 10명 중 7명은 ‘하지정맥류’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혈관외과학회-대한정맥학회가 오늘(22일) 하지정맥류 질환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두 학회는 5월 14일~6월 16일 1024명 성인을 대상으로 하지정맥류 인지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성인 10명 중 7명(74%)은 하지정맥류의 질환명만 알고 증상, 원인, 치료법 등 자세한 내용은 모르고 있었다. 또 85%가 ‘다리 혈관의 돌출’을 하지정맥류 대표 증상으로 알고 있었지만, 실제 환자 중 경험한 비율은 절반 이하였다. 환자들은 ‘다리가 무겁거나 피로한 느낌’을 가장 많이 경험해, 다른 증상에 대해서도 인식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혈관외과학회 정혁재 교수(부산대병원 외과)는 “하지정맥류는 심장을 향해 올라가야 할 피가 역류되고 다리에 고여 정맥압력이 상승하면서 생긴다”며 “이에 따라 혈관이 늘어나 다리에 무거움, 쥐, 부종, 피부궤양 등 여러 증상이 발현되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하지정맥류 증상을 내버려두면 부종, 혈전, 색소침착, 피부 경화증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성인 72%는 하지정맥류로 인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모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환자(49%)보다 일반인(25%)에서 인지 비율이 크게 낮았다.

정혁재 교수는 “산업재해로 인정될 정도로 심각한 질환이기 때문에 단순히 미용적인 측면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며 “초음파 검사를 통해 단시간에 검진이 가능한 데다 다양한 하지정맥류 치료법이 새롭게 등장해 환자 상태에 맞는 맞춤 치료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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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혈관외과학회와 대한정맥학회는 하지정맥류에 대한 인지도를 개선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하지정맥류 있어도 병원 찾는 비율 ‘5%’ 저조

하지정맥류 증상을 겪었거나, 증상이 있다고 생각함에도 ‘병원에 간다’고 응답한 비율도 일반인 5%, 환자 11%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증상 관리법으로는 주로 스트레칭을 하거나(일반인 51%, 환자 63%) 다리를 높은 곳에 두고 자며(일반인 51%, 환자 64%) 관리하고 있었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각각 10%, 9%로 적지 않았다.

하지정맥류를 질병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많았다. 병원에 방문하지 않은 증상경험자 4명 중 1명은 하지정맥류를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정맥류는 한 번 발생하면 계속 진행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정혁재 교수는 “조기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다리에 궤양까지 진행될 수 있다”며 “이때 치료기간과 비용이 더 많이 들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지도가 낮아 병원 방문 시점도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정맥류를 느껴 병원에 방문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인원 41%는 처음 불편함을 느낀 후 병원을 방문하기까지 1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이상의 비율도 14%에 달했다.

대한정맥학회 장재한 회장(푸른맥흉부외과의원 원장)은 “환자 증가추세와 달리 질병 인지 현황은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설문 대상자 95%가 하지정맥류에 대한 홍보 필요성에 크게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질환 관련 정보를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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