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다리 매끈한데… 나도 ‘하지정맥류’?

류지현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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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지 않아도 다리가 자주 붓거나 저리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흔히 다리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와야 하지정맥류라 생각하지만 이런 증상 없이 다리가 자주 붓고 무거운 느낌이 들어도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봐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보내는 정맥 판막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정맥 판막은 혈액이 밑에서 위로 올라갈 때 역류하지 못하도록 밸브 역할을 한다. 노화나 유전,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올라가던 피가 역류하면서 혈액이 정체된다. 이때 혈압이 올라가고 정맥이 부풀어 올라 다리가 울퉁불퉁해진다.

하지만 일부는 혈관이 부풀더라도 눈에 보일 정도로 두드러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정맥을 연결하는 통로인 관통정맥의 판막에 문제가 생기면 혈관이 잘 부풀지 않는다. 또한 피부 가까이에 있는 표재정맥에 이상이 있어도 판막 기능에만 문제가 있다면 내부에서 부풀어 오른 혈관이 겉으로 두드러지지 않을 수 있다.

다리 혈관이 크게 튀어나오지 않아도 ▲다리에 쥐가 자주 나고 저리거나 ▲다리가 평소와 다르게 무겁거나 ▲푹 쉬어도 피로감이 사라지지 않거나 ▲발바닥이 화끈거리는 등 증상이 나타나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를 오랜 시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정맥류 내에서 피가 엉겨 혈전(피떡)이 생성되고 그 부위의 피부가 검게 변할 수 있다. 심한 경우엔 피부가 상해서 벌어지기도 한다. 증상이 악화될수록 습진이나 궤양 등 심각한 만성정맥부전으로 발전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증상 초기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정맥류를 예방·완화하려면 까치발 동작을 자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근육이 수축해 정맥을 압박하면서 혈류의 흐름을 증가시켜야 정맥에 있는 혈액을 심장으로 빨리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 짠 음식과 고지방 음식, 흡연은 자제해야 한다. 잘 때는 발목 밑에 담요나 베개를 두고 심장보다 다소 높게 다리를 올린 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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