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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기온 높을수록 악화되는 '하지정맥류' 증상과 치료법은?

동탄시티병원 외과센터 양선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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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시티병원 외과센터 양선모 원장​

요즘처럼 기온이 점점 높아지는 날에는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워 여러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신체에 유발되는 질환들 중 하지정맥류는 여름철에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특히 조심해야 할 질환이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표재정맥의 판막 이상으로 혈액이 역류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증상이 심하면 늘어난 혈관이 피부 밖으로 돌출되어 튀어나와 보인다.

하지정맥류 질환의 원인은 심부정맥으로 흘러야 하는 혈액이 표재정맥으로 역류하면서 나타나는 것이다. 동맥을 통해 내려온 혈액의 90%는 본래 심부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돌아가는데 판막이라는 구조물로 인해 역류를 일으키지 않고 순환하게 된다. 그런데 판막 손상이 일어나면 표재정맥으로 혈액이 몰려 하지정맥류와 같은 질환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더운 여름 날씨는 혈관을 확장시키므로 많은 혈액을 다리에 몰리게 되면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하지정맥류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32만1149명으로 2016년 21만6053명보다 10만 명 이상 늘었다. 특히 여름철에는 하지정맥류 환자가 더 늘어나고 있으며, 이 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이 2~3배 정도 더 많이 앓고 있다.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발목이 붓거나 발에 쥐가 잘나거나 조금만 오래 서 있어도 다리가 아픈 증상을 호소한다. 그러나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이유는 혈관이 피부에 울퉁불퉁하게 돌출돼 보이는 시각적 혐오감 때문이다.

하지정맥류 질환은 진행성 질환으로 기온이 높아지는 날씨에 악화되기 쉬우므로 질환을 적절하게 치료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여 개인의 증상과 상태에 따른 맞춤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교적 초기에 발견하여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의료용 압박스타킹이나 정맥 순환개선제를 처방하여 보존적 치료와 압박 스타킹 착용, 적절한 운동과 휴식만으로도 어느 정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를 장기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정맥류 내에서 피가 엉겨 혈전을 형성하게 되거나 발목부위 모세혈관의 확장과 피부염으로 피부가 갈색으로 변색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하지정맥류 증상이 심할 경우, 혈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나실(복재정맥폐색술, 생체접착제 시술), 혈관경화요법, 고주파 정맥류 열패쇄술 등의 방법으로 치료하게 된다. 치료 방법이 다양하므로 개인마다 통증, 저림, 부종 등의 하지정맥류가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방문하여 다리 건강 상태를 살피고 환자 상태에 따라 필요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는 5일 이상의 입원 기간이 필요한 충수염이나 탈장과 같은 질환에 비해 3일 내외의 다소 짧은 입원 기간이 요구된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돌아오면 냉수로 다리의 열을 식혀주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다리 붓기를 가라앉혀 혈액의 정체를 막는 것도 도움이 된다. 취침 시에는 다리 밑에 베개를 놓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고 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굽이 높은 신발보다 낮은 신발을 신고, 다리와 발목에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며 의료용 압박 스타킹으로 예방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이 칼럼은 동탄시티병원 외과센터 양선모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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