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일반

오래 걷지도 않았는데 저녁이면 다리가 '퉁퉁'? 관리해야 할 '病'입니다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질병 알아보기_ 정맥순환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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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마다 다리가 붓고 저리다면 정맥순환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정맥순환장애라면 꽉 끼는 신발이나 옷은 피하고, 정맥 벽을 튼튼하게 해 주는 정맥순환 개선제 복용을 고려하는 게 좋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30대 직장인A씨는 사무실에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가 자꾸만 붓고 저린다. 저녁이 될수록 증상은 심해지고, 아침이 되면 괜찮아지길 반복해 괴롭다. 병원을 찾은 A씨에게 의사는 '정맥순환장애'라는 진단을 내렸다. 장시간 걷거나 운동하지 않았는데도 다리가 자꾸만 붓고 저린다면 정맥순환장애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정맥순환장애는 의외로 흔하지만, 방치하는 사람이 많다.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살폈더니 응답자 49%가량이 정맥순환장애를 방치하고 있었다는 조사도 있다(2019, 코리아리서치).

◇정맥순환장애는 혈관벽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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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펌프작용에 의해 혈액이 나가는 혈관은 동맥이다. 반면, 산소와 영양분을 몸 구석구석에 공급한 혈액이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싣고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는 길이 정맥이다. 정맥은 몸 끝의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혈액 역류를 방지하는 판막이 있다. 그런데 정맥이 여러 이유로 건강하지 못하면, 판막이 망가지거나 제대로 닫혀있지 못해 혈액이 심장까지 잘 가지 못한다. 아래로 흘러간 혈액은 다리에 고여, 다리 부종과 통증을 유발한다. 이것이 정맥순환장애다(만성정맥부전· CVI, 그래픽 참조).

정맥순환장애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당뇨병·고혈압 같은 만성질환, 비만, 임신, 호르몬제 복용, 폐경, 노화 등이 대표 원인이며 오래 서 있는 등 고정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직업군이 고위험군이다. 정맥순환장애는 여성 환자가 많다. 임신하면 자궁이 커지면서 하지 정맥이 압박되고, 과체중이 정맥에 나쁜 영향을 줘 정맥순환장애가 생기기 쉽다. 하체를 압박하는 옷차림이나 하이힐 역시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로 꼽힌다.

남성이라도 방심하면 안 된다. 국내 40~60대 중년 남성은 3명 중 1명 꼴로 정맥순환장애가 있다. 또한 정맥순환장애를 그대로 방치하면 하지정맥류로 발전하는데, 2018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정맥류 결찰 및 제거수술' 건수를 살폈을 때 남녀 환자 수 차이가 거의 없다(남성 약 9000명, 여성 약 9900명). 따라서 남성이라고 정맥순환장애에서 자유롭다고 여기면 안 된다.

◇예전보다 종아리 굵어져도 의심을

정맥순환장애인지 스스로 살펴볼 수 있는 의심 증상은 다음과 같다. ▲발·발목·종아리가 자주 붓는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무겁고 피곤하다 ▲발바닥·다리가 자꾸만 화끈거리거나 아프다 ▲부종이 저녁에 더 심하다 ▲다리가 저리고 자주 쥐가 난다 ▲종아리 피부가 건조하고 간지럽다 ▲다리 혈관이 튀어나오거나 부풀어오른다 ▲예전보다 종아리가 굵어졌다 등이다. 1개 이상만 해당해도 정맥순환장애인지 의심해야 한다.

정맥순환장애는 예방·개선법이 같다. 먼저 걷기·수영 등 종아리 근육을 튼튼하게 해 주는 운동이 추천된다. 종아리 근육이 강화되면 혈액순환도 잘 되며, 혈관벽을 튼튼하고 탄력있게 해 준다. 과체중이라면 정상체중으로 다이어트한다.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흡연·음주는 피한다. 꽉 끼는 신발은 금물이다. 의자에 앉아 있을 때 다리를 꼬거나 양반다리 등의 자세는 피한다. 오래 서 있는 직업이라면 30분에 한 번씩 발목 돌리기·까치발 들기 등 간단한 동작으로 다리를 풀어주면 좋다. 정맥벽을 튼튼하게 해 주는 센텔라정량추출물 성분 정맥순환 개선제 복용도 도움이 된다. 단,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증상이 심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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