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일반
오래 걷지도 않았는데 저녁이면 다리가 '퉁퉁'? 관리해야 할 '病'입니다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4/23 09:57
질병 알아보기_ 정맥순환장애
◇정맥순환장애는 혈관벽 문제
정맥순환장애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당뇨병·고혈압 같은 만성질환, 비만, 임신, 호르몬제 복용, 폐경, 노화 등이 대표 원인이며 오래 서 있는 등 고정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직업군이 고위험군이다. 정맥순환장애는 여성 환자가 많다. 임신하면 자궁이 커지면서 하지 정맥이 압박되고, 과체중이 정맥에 나쁜 영향을 줘 정맥순환장애가 생기기 쉽다. 하체를 압박하는 옷차림이나 하이힐 역시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로 꼽힌다.
남성이라도 방심하면 안 된다. 국내 40~60대 중년 남성은 3명 중 1명 꼴로 정맥순환장애가 있다. 또한 정맥순환장애를 그대로 방치하면 하지정맥류로 발전하는데, 2018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정맥류 결찰 및 제거수술' 건수를 살폈을 때 남녀 환자 수 차이가 거의 없다(남성 약 9000명, 여성 약 9900명). 따라서 남성이라고 정맥순환장애에서 자유롭다고 여기면 안 된다.
◇예전보다 종아리 굵어져도 의심을
정맥순환장애인지 스스로 살펴볼 수 있는 의심 증상은 다음과 같다. ▲발·발목·종아리가 자주 붓는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무겁고 피곤하다 ▲발바닥·다리가 자꾸만 화끈거리거나 아프다 ▲부종이 저녁에 더 심하다 ▲다리가 저리고 자주 쥐가 난다 ▲종아리 피부가 건조하고 간지럽다 ▲다리 혈관이 튀어나오거나 부풀어오른다 ▲예전보다 종아리가 굵어졌다 등이다. 1개 이상만 해당해도 정맥순환장애인지 의심해야 한다.
정맥순환장애는 예방·개선법이 같다. 먼저 걷기·수영 등 종아리 근육을 튼튼하게 해 주는 운동이 추천된다. 종아리 근육이 강화되면 혈액순환도 잘 되며, 혈관벽을 튼튼하고 탄력있게 해 준다. 과체중이라면 정상체중으로 다이어트한다.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흡연·음주는 피한다. 꽉 끼는 신발은 금물이다. 의자에 앉아 있을 때 다리를 꼬거나 양반다리 등의 자세는 피한다. 오래 서 있는 직업이라면 30분에 한 번씩 발목 돌리기·까치발 들기 등 간단한 동작으로 다리를 풀어주면 좋다. 정맥벽을 튼튼하게 해 주는 센텔라정량추출물 성분 정맥순환 개선제 복용도 도움이 된다. 단,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증상이 심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