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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하고 비 오는 여름인데… 왜 ‘안구건조증’ 심해질까?

이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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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엔 강한 자외선과 에어컨 등 냉방기기 탓에 눈이 더 건조해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은 덥고 습하다. 살갗이 덜 건조한 계절이지만, 이상하게 눈만큼은 더 메마르곤 한다. 여름철 특유의 실내환경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더운 공기를 차게 하려 에어컨과 선풍기를 가동하다 보면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여름철 특유의 강한 자외선도 한몫한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눈도 피부처럼 늙어, 건조함에 유난히 예민해질 수 있다.

안구건조증 환자는 눈을 보호해주는 눈물막이 손상돼있다. 눈에 지방을 분비해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하는 것을 막는 ‘마이봄샘’이란 피지선이 제 기능을 못해서다. 눈물이 부족해 눈이 뻑뻑해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눈물이 과도하게 많이 나는 안구건조증 환자도 있기 때문이다. 손상된 눈물막이 눈을 제대로 보호해주지 못하면, 조그만 자극에도 눈이 민감하게 반응해 눈물이 저절로 흐르게 된다. 이외에 ▲자고 일어날 때 눈꺼풀이 서로 달라붙어 눈을 뜨기 어려운 증상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눈이 불편하고 가려운 증상 ▲시야가 흐려져 초점이 잘 맞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도 안구건조증을 의심할 수 있다. 본인 체질과 주변 환경에 따라 사람마다 증상이 무척 다양하다.

안구건조증이 있을 땐 환기를 자주 하고,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실내 습도는 60%로 유지하는 게 적당하다. 물을 많이 마셔 체내 수분 대사가 원활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냉방기기를 사용할 땐 바람이 눈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컴퓨터를 오래 들여다봐야 하는 직장인이라면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야 한다. 자기 전마다 눈에 따뜻한 수건을 올려 10분씩 온찜질을 해 주면 안구건조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단, 눈 찜질을 할 땐 눈과 눈 주변에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눈을 살짝만 비벼도 눈 망막 뒤쪽의 시신경이 심하게 움직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눈엔 사소한 압박이라도 주지 않는 것이 눈 건강에 좋다.

생활 습관을 바꿨는데도 안구건조증이 개선되지 않으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증상이 심할 경우 시력 저하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서다. 안과를 방문하면 눈물 수분층 검사와 눈물층의 두께, 눈물막 파괴시간을 확인하는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마이봄샘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와 눈 염증 유무를 진단하는 검사를 통해 원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인공 눈물을 넣거나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으로 안구건조증이 완화되지 않으면, IPL 레이저 치료를 통해 기름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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