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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 단계별 치료 다르다는데… 나는 몇 단계?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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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 1단계에 해당될 경우, 인공눈물을 넣고, 바람을 눈에 쐬지 않는 등 주변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바람이 불고 건조한 가을철에는 눈의 수분이 증발하기 쉽다. 이로 인해 눈이 건조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눈물이 부족해지고 자극을 받으면서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정상적으로 생성되지 않거나 빠르게 증발하면서 눈이 건조해지는 질환이다. 눈물층이 보호·윤활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눈이 건조해지고, 이물감, 눈 시림, 시야 흐려짐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두통을 겪기도 한다. 눈물이 눈 표면을 적셔주지 못하면 이물질을 제거하거나 세균을 죽이는 기능도 떨어지는데, 이로 인해 눈물 내 영양물질과 면역물질이 줄고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이 증가하면서 시력 저하, 결막염·각막염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건조한 환경 외에도 장시간 PC 작업, 콘택트렌즈 착용, 라식·백내장 수술, 항히스타민제·혈압약 복용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PC 사용량 증가로 인해 계속해서 환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안구건조증은 1단계에서 4단계로 진행된다. 단계에 따라 증상은 물론 대처법도 다르다. 우선, 1단계에서는 뻑뻑함·이물감(눈 자극 증상)을 느끼거나, 눈이 침침하고 잘 보이지 않는 증상(시각 증상)이 1~2일 사이 3~4회 정도 나타난다. 이때는 인공눈물을 넣고, 눈에 바람을 쐬지 않는 등 주변 환경개선이 필요하다.

2단계에 접어들면 눈 자극 증상과 시각 증상이 하루 4~5회 이상 나타난다. 각막에 염증이 생겼을 경우 항염증 성분 안약을 2~3개월 이상 넣어야 하며, 인공눈물은 하루 5회 이상 점안해도 문제가 없는 무방부제 인공눈물만 사용하도록 한다. 오메가3나 감마리놀렌산을 섭취하는 것도 눈물막 복구에 도움이 된다. 눈꺼풀에 염증이 있다면, 8주 정도 항생제를 복용한다.

3단계부터는 눈 자극 증상과 시각 증상이 24시간 가까이 지속된다. 또한 눈이 심하게 충혈되고, 각막 염증이 악화돼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각막 중심부가 손상되기도 한다. 항생제를 4주 이상 복용하며, 자신의 피를 뽑아 성장인자를 분리한 ‘자가혈청 안약’을 만들어 점안하는 것도 회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부 환자의 경우 ‘누점폐쇄술’ 등을 통해 눈물이 코로 배출되는 길을 막아 눈물이 오래 고여 있도록 하고, 치료용 콘택트렌즈와 특수고글을 쓰기도 한다.

4단계에 이르면 눈꺼풀, 결막 등이 서로 붙으면서 결막에 영구적인 상처가 남을 수 있다. 불편함 또한 지속된다. 이 경우 각막이식 등의 수술이 필요하거나, 4주 이상 전신성 항염증제를 복용해야 한다. 4단계는 전체 안구건조증의 약 1% 수준이다.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에서는 냉·난방기에 눈이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습기를 틀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50분에 한 번씩 눈을 감는 등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콘텍트렌즈는 눈 속 수분을 흡수해 눈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안구건조증 증상이 심하다면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도록 한다. 안경은 차고 건조한 바람 등으로부터 전해지는 자극을 줄여주는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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