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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 눈꺼풀 염증 때문이라고?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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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심한 안구건조증은 눈꺼풀 염증이 원인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엔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대부분 눈꺼풀 염증이다. 방치할 경우 안구건조증과 염증이 서로 영향을 끼치며 악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인공눈물을 넣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고 끈끈한 실 같은 눈곱이 생긴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안구건조증의 근본적인 원인은 눈꺼풀 염증인 경우가 많다. 미세먼지, 꽃가루 등 각종 알레르기 유발물질과 세균·바이러스 등이 원인이다. 특히 건조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엔 눈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항원에 쉽게 노출된다. 항원이 위아래 눈꺼풀 안쪽 결막에 위치해 눈물의 지방층 생성을 담당하는 마이봄샘에 염증을 일으키면 눈물의 증발을 막아주는 기능이 약해지게 된다.

눈꺼풀 염증과 안구건조증은 서로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든다. 안구 표면이 건조해져 눈물이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염증이 생기기 쉽고, 이렇게 발생한 염증은 눈물의 질을 저하시켜 다시 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 이런 경우에는 인공눈물로 증상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눈꺼풀 염증이 원인인 안구건조증은 증상이 심하다는 특징이 있다. 눈물 부족으로 인한 뻑뻑함, 시야 흐림, 충혈 등에 더해 간지러움과 부종, 눈곱의 증가 등이 동반된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안과를 방문해 눈꺼풀, 각막·결막의 상태, 눈물 생성 및 분비량, 마이봄샘 염증 동반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마이봄샘에 염증이 있다면 마이봄샘에 쌓인 피지를 녹이고 염증 물질의 분비를 줄이는 ‘IPL(Intense Pulsed Light Therapy)’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빛을 이용하여 눈꺼풀의 위와 아래쪽에 조사해 마이봄샘을 직접 자극하는 치료이다. 치료 시간은 10분 내외이며, 보통 3~4주 간격으로 4회 정도 시행하게 된다. 기타 염증은 원인과 눈 상태에 따라 인공눈물약과 더불어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제, 항생제, 항염증제 등이 처방될 수 있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장 고경민 전문의는 “안구건조증을 인공눈물약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증상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라면 눈꺼풀 염증을 의심하고 치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며 “그 중에서도 특히 갑자기 눈곱이 많아지거나 끈끈한 실 같은 눈곱이 생기거나 일주일 이상 심한 건조증 또는 가려움증이 지속된다면 바로 안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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