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고민이면… 다른 것 말고 ‘이것’부터 끊으세요

김서희 기자

▲ 담배 주성분 중 하나인 니코틴이 식욕 저하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소문도 사실이 아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흡연의 해로움을 알면서도 ‘담배를 끊으면 살이 찐다’는 속설 탓에 선뜻 금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흡연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늘리며 오히려 뱃살을 늘린다.

◇혈중 코르티솔 농도 올라가 지방 세포 쌓여
흡연은 오히려 뱃살을 찌운다. 흡연을 하면 혈중 코르티솔 농도가 평균 35% 증가한다. 신장 위에 있는 조직인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코르티솔은 지방 세포와 반응해 지방 분해를 억제해 지방이 쌓이게 한다. 복부의 지방 세포는 다른 신체 부위의 지방 세포보다 코르티솔에 반응하는 코르티솔 수용체가 최대 4배 많아 복부에 지방축적이 잘 된다.

또한 코르티솔은 우리 몸에서 식욕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는데, 코르티솔이 많이 분비되면 음식도 많이 먹게 된다. 삼성서울병원 연구에 따르면 흡연 남성은 비흡연 남성에 비해 복부비만(허리둘레 90㎝ 이상) 위험이 65%, 흡연 여성은 비흡연 여성에 비해 복부비만(허리둘레 85㎝ 이상) 위험이 60% 높았다.

◇식욕 저하 효과는 착각일 뿐
담배 주성분 중 하나인 니코틴이 식욕 저하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소문도 사실이 아니다. 니코틴과 식욕 저하의 상관관계는 찾기 어렵다. 오히려 당뇨병 발병 위험만 높인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니코틴은 우리 몸의 인슐린 저항성과 혈당을 올린다. 또한 흡연은 장기적으로 폐활량을 감소시켜 근육 성장에 지장을 주고 운동 지속 능력을 떨어뜨린다. 이로 인해 운동량이 줄어들어 결국 살이 찌게 된다.

◇금연 후 식이섬유 풍부한 음식 먹어야
금연을 하면 일시적으로 식욕이 증진될 수는 있다. 이 시기를 ‘미각 회복기’라 한다. 이때 사탕이나 과자 대신 간식으로 채소, 견과류, 무가당 껌, 제철 과일 등을 선택해야 한다. 단 음식이 너무 먹고 싶다면 말린 과일, 다크 초콜릿 등을 소량 섭취하는 게 좋다.

더불어, 금연 직후부터 몸속 미생물총 중 살이 찌지 않게 도와주는 균들인 ‘날씬균’이 좋아하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게 좋다. 양배추, 잎채소(시금치·상추·케일), 양파, 버섯과 같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장내 미생물총이 살이 찌지 않는 환경으로 바뀐다. 포만감을 느끼는 중추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고 폭식을 막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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