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안 빠지는 뱃살, 알고 보니 '이 질환'?

이슬비 기자

▲ 운동, 식이요법 등 어떻게 해도 통통한 뱃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면 자궁근종을 의심해봐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 식이요법 등 어떻게 해도 통통한 뱃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면 자궁근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자궁근종은 자궁 점막을 이루고 있는 근육 세포 중 하나가 비정상적으로 크게 증식해 생기는 양성종양이다. 근종은 1cm미만부터 20cm 이상까지 다양한 크기로 다양한 위치에 발생할 수 있다. 크기가 크거나 자궁 뒤쪽에 위치해 직장·골반강 압박으로 하복부 가스가 자주 찬다면 단순 뱃살로 여겨질 수 있다.

자궁근종인지 확인하려면 일어나자마자 방광이 가득 찼을 때 무릎을 펴고 반듯이 누워서 힘을 뺀 복부를 만져본다. 단단한 공 같은 게 만져진다면 자궁근종일 가능성이 크다. 간혹 복근으로 착각하기도 하는데, 복근은 배에 힘을 빼면 단단하지 않다. 단단한 복부와 함께 부정출혈, 극심한 생리통, 허리·골반 통증, 월경과다, 빈뇨, 요실금, 탈모, 우울증, 피로감 등이 동반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 자궁근종이 악성으로 변할 위험은 낮지만 자궁나팔관 연결 부위를 막는 등 위치가 나쁘면 불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상이 아예 없는 경우도 많으므로 20대 이상이라면 정기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자궁근종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자궁근종 환자는 2017년 36만 5247명에서 2021년 58만 1839명으로 4년 새 59.3%가량 증가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게다가 기존에는 40대 이상 여성에게 많이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20~30대 환자 수도 늘고 있다. 20~30대 자궁근종 환자는 2016년 약 20만 명에서 2020년에는 28만 명으로 증가했다.

자궁근종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체내 에스트로겐 노출 기관과 연관이 깊다고 추정되고 있다. 학계에선 빠른 초경, 늦어지는 임신, 출산, 에스트로겐이 함유된 피임약 장기 복용 등으로 몸이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궁근종 발생 건수가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자궁근종은 간단한 초음파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특별한 증상이 없고 근종의 크기가 작다면 경과를 관찰하기만 한다. 폐경 이후엔 대부분 크기가 서서히 줄어든다. 근종의 크기가 크고 증상이 심각하다면 근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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