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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은 '병'의 씨앗… 고혈압·심장병·암 위험까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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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 비만은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난 2020년 우리 국민 비만 유병률이 40%대에 육박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비만으로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 수는 2017년 1만4966명에서 2021년 3만170명으로 4년 새 2배로 늘었다. 특히 뱃살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복부비만은 실제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내장지방 특히 몸에 해로워 
과거에는 체지방이 팔다리나 넓적다리, 엉덩이에 과도하게 붙은 피하지방형 비만이 많았다면, 최근 들어서는 내장지방형 비만이 늘었다. 특히 노후에는 팔, 다리가 가늘어지는 반면 몸통, 복부는 살이 찌는 경우가 많다. 나이 들면 근육량이 감소하지만, 체중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 호르몬, 성장 호르몬의 분비는 줄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장기 사이에 지방이 축적되는 내장지방이 잘 쌓인다. 또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인 기초대사량과 신진대사는 저하되기 때문에 살이 쉽게 찌고 빼기는 어려워진다.

비만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몰고 다닌다. 고혈압, 심장병,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부터 당뇨병, 대사증후군, 지방간이나 기능성 위장장애 등 소화기 질환을 야기한다. 여성은 월경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비만이 일부 암의 원인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내장지방이 암과 관련된 여러 단백 활성 물질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내장지방의 경우, 피하지방에 비해 약 9배 이상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알려졌다. 인천힘찬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김유미 과장은 "내장지방이 인슐린 저항성을 크게 증가시키고, 혈당조절을 어렵게 해서 당뇨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운동과 식습관 개선 모두 필요
식습관을 개선하고 운동을 습관화해야 복부 지방을 제거할 수 있다. 식사는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가급적 천천히 한다. 가끔 많이 먹지 않는데도 배가 나오고 살이 찌는 경우가 있는데, 제대로 된 식사 대신 건강하지 않은 음식, 설탕이나 과당, 정제된 탄수화물을 섭취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음식은 적게 먹어도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살이 찌기 쉽다. 차라리 건강한 음식을 통해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해야 한다.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고 음식 간은 짜지 않게 한다. 자연 식품을 먹어야 포만감이 느껴져 과식하지 않고, 신진 대사도 활발해져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운동 없이 식사량 제한만으로 체중을 줄이는 건 무의미하다. 전체적인 비만을 해소하면서 뱃살을 줄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걷기 운동이 적당하다. 지방을 태우기 위해 유산소 운동이 필수지만 근육량을 유지해야 기초대사량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에 근력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운동은 한 번에 몰아서 하기보다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매일 30분 이상 하는 게 좋다. 김유미 과장은 "실내에서도 많이 움직이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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