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집콕 방학에 ‘확 찐’ 아이, 입 냄새 심하다면?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이미지

비만한 아이일수록 치아 질환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이들이 확 쪘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2021년 학생 건강검진 결과에서 서울 초·중·고교생 약 32%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코로나 유행 전인 2019년보다 5.4%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로 방학에도 신체 활동 없이 집에서 머문 시간이 늘었고, 격리로 고열량 배달 음식 섭취도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이런 식습관과 생활습관 문제는 치아 건강에도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갑자기 살찐 우리 아이, 입 냄새가 심하다면 치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비만한 아이들, 치아 통증 더 느껴

실제로 비만한 아이일수록 치아 건강이 나쁘다. 2019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서 체질량지수와 구강 증상의 상관관계를 비교 분석한 결과, 과체중 아이들이 정상 체중 아이들보다 치통, 잇몸 출혈 등 구강 증상 경험이 1.0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 냄새도 과체중 아이들이 1.43배 더 많이 났다. 소아비만의 주요 원인이 잘못된 식습관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아이들이 선호하는 빵, 과자, 탄산음료 등에는 높은 당분이 포함돼 있다. 당분은 치아의 가장 겉면인 에나멜층을 부식하고, 충치균 번식을 촉진해 충치 발생 위험을 높인다. 가산 유디치과의원 심학수 대표원장은 "치통, 잇몸 출혈, 입냄새는 충치를 비롯한 구강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이다"라며 "이런 증상이 더 쉽게 나타나는 소아비만 환자는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아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린이 충치 치료, 건강보험 적용 혜택받을 수 있어

만 7~12세는 충치가 특히 잘 발생하는 혼합치열기(유치와 영구치가 혼재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는 충치 진행 속도도 빨라 예방과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충치를 예방법으로는 실란트(치아 홈 메우기)가 있다. 어금니에 있는 작은 틈새를 메워 음식물이나 세균이 끼지 않도록 한다. 만 18세 이하 아동, 청소년은 충치가 없는 윗어금니 4개, 아래 어금니 4개 치아에 본인부담금 10%로 실란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홈을 메운 재료가 탈락했다면, 첫 치료 후 2년이 지난 후 다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충치가 발생했다면 충치 부위를 제거하고 치아 색과 유사한 재료로 채우는 광중합형 복합레진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만 12세 이하 아동이라면 본인부담률 30%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치아 수 제한은 없지만, 유치는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된다.

◇소아비만 예방하고 치아 건강 지키는 습관 개선 필요해

치아 건강을 지키고, 소아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과자보다는 시금치, 브로콜리 등 섬유질이 많은 녹색 채소나 수분이 많은 과일을 간식으로 먹는 것이 좋다. 아침 식사를 챙겨 먹는 것도 충치와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음식을 씹는 과정에서 침 분비를 촉진해 구강 내 세균 제거에 효과가 있다. 또한, 오래 씹는 것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렙틴 분비를 촉진해 과식을 막는다. 음식을 섭취한 후에는 꼼꼼한 양치질이 필수다. 아동, 청소년기에는 평생의 양치 습관을 기르는 시기이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심학수 대표원장은 "식사 후에는 아이 스스로 양치하는 습관을 기르게 하고, 칫솔이 닿지 않아 덜 닦인 부분이 없는지 마무리 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며 "성장기 아이들은 6개월~최소 1년에 한 번 검진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