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한 아이, ‘괴사성장염’ 위험 높아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 이해림 헬스조선 인턴기자

▲ 장내 미생물 균형이 깨져 특정 바이러스가 과다 증식한 조산아는 신생아괴사성장염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신생아 괴사성장염'은 임신 기간이 32주 미만이었던 조산아의 2~7% 정도(선진국 기준)에서 발병한다. 이 중 약 22~38%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생존하더라도 소장 길이가 지나치게 짧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선천성단장증후군이나 신경발달장애 등 후유증을 앓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조산아의 장 속에 특정 바이러스가 과다 증식할 경우 미생물 균형이 깨지면서 괴사성장염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연구진은 ‘균유전체 시퀀싱’ 기법을 이용해 괴사성장염에 걸린 조산아 9명과 괴사성장염에 걸리지 않은 조산아 14명의 장내 바이러스 유전 정보를 전수 조사했다. 두 그룹의 임신 기간과 출생 시 몸무게는 같았으며, 유전 정보 조사에 이용된 138개 대변 샘플은 괴사성 장염이 발병하기 전인 생후 11주 이내에 채취됐다.

연구결과, 괴사성장염이 발병한 그룹은 발병 직전 특정 바이러스의 양이 많아지고 다른 바이러스 양이 줄며 다양성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괴사성장염에 걸리지 않은 신생아도 특정 바이러스 양이 많아짐에 따라 다른 바이러스 양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이들은 바이러스 다양성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였다.

연구진은 장내에 급증한 바이러스가 체내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신생아 괴사성장염까지 이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바이러스는 점막 면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에 참여한 애리조나주립대 생명과학과 에프렘 림 교수는 “장내 미생물총 변화를 통해 조산아들의 괴사성 장염 발병 여부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5일 ‘네이처 미생물학(Nature Microbiology)’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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