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학
매일 견과류 한 줌 먹었더니, 정자 質 향상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정선유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8/07/05 10:33
규칙적으로 견과류를 먹으면 정자의 건강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스페인 로비라비르힐리대 연구팀은 18~35세의 건강한 남성 119명을 대상으로 견과류 섭취가 남성의 정자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를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일반적인 식사와 함께 아몬드, 헤이즐넛, 호두 60g을 14주 동안 매일 먹게 했고, 다른 그룹은 견과류를 먹지 않게 했다. 그 결과, 견과류를 매일 먹은 남성의 정자가 더 건강했다. 정자의 ▲수(14%) ▲활력(4%) ▲운동성(6%) ▲크기(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항목들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자의 질을 측정하는데 사용하는 요소로, 남성 생식 능력과 연관된다. 또, 견과류를 섭취한 남성은 정자 DNA 조각(DNA fragmentation)이 감소했다. 정자 운동성에 결함이 있는 남성은 정자 DNA 조각이 많고, 이는 불임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술과 담배를 끊는 것이 임신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견과류는 건강 식단의 주요 구성 요소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 인간생식·태생학회'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