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해서 유산하는 30대 女 '항인지질항체 증후군' 의심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유산을 반복하는 30대 여성은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이 원인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반복해서 유산을 반복하는 30대 여성은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국내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은 우리 몸 전체 기관을 침범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동맥, 정맥 등 전신의 혈관에 혈전(피떡)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폐혈전증, 심기능 저하, 뇌졸중 등 다양한 장기에 손상을 일으키고 여성에서는 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황재준 교수팀이 2009~2016년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으로 신규 확진된 3088명의 환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인구 10만 명당 발병률은 0.75명, 유병률은 6.19명이었다. 여성과 남성의 환자 비율은 약 3대 2였고, 여성은 30대, 남성은 70대 연령군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2월 국제학술지 JKMS에 게재됐다. ​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으로 혈전이 뇌에 발생하면 뇌졸중을, 말초 정맥이나 폐혈관에 생기면 망상 청피반, 하지정맥 혈전, 폐혈전증이 생길 수 있다. 검사에서 항인지질항체가 발견된다고 모두 진단되는 것은 아니며, 혈전증 또는 반복적 유산 등 임상소견이 동반되어야 항인지질 항체 증후군으로 진단한다.

​황재준 교수는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은 반복적 유산이 반복되는 경우에도 꼭 의심해야 하는 질환"이라며 "예전 연구 결과, 환자의 36%에서 유산·사산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성은 가임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만큼, 유산이 반복되거나 임신 계획이 있으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항인지질항체 증후군 환자가 임신한 경우에는 항응고제를 사용할 수 없어 저용량의 아스피린과 헤파린 주사로 치료를 진행한다. 분만 전에는 출혈 위험이 있으므로 약물을 중단하며, 분만 직후에는 혈전증의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약 6주가량 저용량의 아스피린과 헤파린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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