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이윤지 둘째 "수중분만 할 것" 수중분만 어떤 이점 있나?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12/10 14:53
배우 이윤지가 둘째 출산 계획을 말하며 수중분만을 하겠다고 밝혔다.
9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에서는 이윤지가 유산의 아픔을 겪고 둘째 아이의 상태를 진단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첫째 때도 수중분만으로 낳았다. 아이가 나오자마자 편안해 하면서 내 품에 안겨 바로 잠을 자더라”면서 “둘째도 수중분만으로 낳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한한방부인과학학회지에 따르면 따뜻한 물은 엔돌핀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근육을 이완시켜 출산 시 통증을 줄여준다. 혈액 순환과 산소공급을 증진시킨다. 또한 수중분만은 부력에 의해 태아가 나오는 것을 쉽게 돕기 때문에 음부 외상 및 회음절개술 필요성도 감소했다는 연구가 있다. 다만, 자궁내막증이 있는 환자나 헤르페스 등 감염성 질환이 있는 환자는 아이에게 감염될 수 있어 수중분만을 피하는 게 좋다.
수중분만 외에도 자연분만에는 여러 종유가 있다. 대표적으로 '르봐이에 분만'이 있다. 이는 분만실의 환경과 분만 과정을 태아에게 맞추는 방법이다. 분만실의 조명을 자궁 안처럼 어둡게 하고, 아기에게 익숙한 엄마 소리만 들리도록 의료진은 조용히 한다. 아기가 나오면 엄마 배 위에 올려놓고 엄마 심장소리를 듣게 한다. 아기가 폐 호흡을 시작하면 탯줄을 자른 뒤 양수와 비슷한 온도의 물 속에 잠시 뒀다가 신생아실로 옮긴다. 아기가 낯선 환경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자연주의 출산의 가장 큰 장점은 산모가 '원하는대로' 출산 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산모의 입장을 존중하는 과정은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를 어렵게 한다는 문제점도 있다. 또한 많은 시간과 장비가 소요되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다양한 자세로 진통과 출산을 할 경우 의료진이 태아의 상태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안전의 문제도 있다. 따라서 분만 방법을 선택할 때는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 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