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피부 갈라지는 '튼 살'… 유독 잘 생기는 사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7/08/15 07:00
여름철 더운 날씨로 옷차림이 짧아지지만 짧은 옷 입기를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팔다리에 '튼 살'이 있는 경우다. 튼 살은 한 번 생기면 잘 사라지지 않고 외관상 보기 좋지 않아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튼 살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튼 살은 '팽창선조'라고도 하는데, 피부의 겉면이 얇게 갈라지는 증상을 말한다. 피부 중간층을 이루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조직이 찢어져 피부 위로 비치는 것이다. 초기에는 튼살 부위가 붉은색을 띠다가 시간이 지나면 희게 변한다. 주로 팔다리·허벅지·엉덩이 같은 부위에 잘 생긴다.
튼 살은 주로 갑자기 살이 찌면서 생긴다. 늘어난 살의 부피를 피부가 감당하지 못하는 탓이다. 그러나 살이 찌는 것 외에 호르몬 변화의 영향을 받아 살이 트기도 한다. 체내 부신피질 호르몬(콩팥 위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증가하면 피부의 섬유조직이 갈라져 튼 살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부신피질 호르몬이 증가하는 시기인 청소년기나 임신 중에 튼 살이 잘 생긴다. 특히 이 시기에는 급격하게 체형이 변화해 살이 트기 더 쉽다. 이밖에도 결핵이나 당뇨병을 앓는 사람도 튼 살이 생기기 쉽다. 질환으로 인해 피부의 탄력섬유가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튼 살이 생겼다면 피부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레이저 치료를 통해 튼살의 자국을 흐리게 할 수 있다. 튼 살 치료는 일찍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다. 붉은 색을 띄는 초기에는 비교적 잘 없어지지만 하얗게 변한 뒤에는 치료가 어렵다. 평소에는 급격한 체중변화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체중이 느는 임산부나 성장기 청소년은 튼살이 생기기 쉬운 부위에 보습제를 바르는 게 좋다. 피부가 건조하면 살이 더 쉽게 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