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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통과 맞먹는 '대상포진 통증'…"예방접종 하세요"

이주연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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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은 신경을 따라 띠 모양으로 나타난다. 주로 옆구리, 얼굴, 엉덩이 주변이다./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대상포진은 산통과 비교될 만큼 아프다. 바늘로 찌르거나 살이 타는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한번 앓으면 다시 발생하기 쉽다. 이런 대상포진을 단 한번의 예방접종으로 50% 이상 예방할 수 있다. 혹여 발병해도 신경통처럼 고통스러운 후유증을 60% 정도 막는다. 이미 경험한 사람도 예방접종하면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예방접종은 현재 50대 이상에게 권하며, 대상포진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맞아두는 것이 좋다”며 “특히 가족 중 대상포진이 있다면 발병률이 높으니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미 대상포진이 나타났다면, 치료가 끝난 후 12개월이 지난 후 접종한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약 72만6000명이 대상포진으로 치료를 받았다. 주로 50대 이상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한다. 최근에는 다이어트나 학업·취업 등의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 때문에 젊은 환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20~40대 환자도 전체의 33%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앓고 난 뒤 바이러스가 몸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될 때 발병한다. 피부에 수포가 생기는데, 수포 없이 통증부터 시작되기도 한다. 신경절에 남아있던 바이러스가 일으킨 것으로, 신경을 따라 띠 모양으로 나타난다. 척추를 중심으로 좌측이나 우측에 생기거나 옆구리, 얼굴, 엉덩이 주변에 많다.

김양현 교수는 “대상포진은 조기 치료 여부에 따라 치료 기간을 수년에서 한달 정도로 줄일 수 있다”며 “증상이 시작된 후 72시간 내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은 재발이 잦다. 특히 면역력이 약화된 65세 이상 노인의 재발률은 50% 이상으로 높다. 재발 위험군은 50세 이상, 여성, 항암치료나 자가면역질환 치료로 면역억제 상태인 환자,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자다.

김양현 교수는 “발병 위험은 언제나 존재하니 평소 균형 잡힌 식습관, 충분한 수면 등 면역력을 잘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과로와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약화시킨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취미생활이나 야외활동으로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해소하면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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