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통증의학과
추운 날씨 대상포진 주의보… 의심 증상 '띠 모양 물집'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20/01/07 10:42
겨울에는 날이 추워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상포진'을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보통 어린 시절 바이러스에 감염돼 몸 신경 세포 어딘가에 남아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증상을 유발한다. 건국대병원 피부과 안규중 교수는 "초기 증상은 두통, 발열, 식욕부진 등 감기 몸살과 유사하다"며 "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피부에 물집이 잡히고 통증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교수는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우리 몸의 신경을 따라 퍼지기 때문에 척추를 중심으로 한쪽에만 띠 모양으로 물집이 잡힌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은 그 자체로 통증이 심하기도 하지만 치료 후 신경통을 일으키거나 눈, 귀, 안면 등에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 안규중 교수는 “치료 시기를 앞당기는 만큼 합병증 발생 위험이 줄어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은 보통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를 함께 투여한다.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서는 50세 이상이라면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게 좋다. 안 교수는 "겨울철 감기 증상을 단순 감기로 생각하지 말고 대상포진이 아닌지 유심히 지켜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