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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슈퍼 전파자’ 존재한다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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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전파자는 그들의 행동과 관계없이 단지 생물학적으로 전파 위험이 높을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3명 중 11명은 31번째 환자와 연관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 10명은 31번째 환자와 같은 교회에 다녔고, 1명은 병원에서 접촉했다. 31번째 환자에게서 전염된 환자가 유독 많은 가운데, 영국 현지 언론에서는 다른 사람보다 바이러스를 옮기기 쉬운 '슈퍼 전파자'가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슈퍼 전파자(Super Spreader)'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사람을 뜻한다. 최근 중국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은 평균 2.6명에게만 바이러스를 전염시켰다. 하지만 슈퍼 전파자는 그 이상의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영국의 스티브 월시는 싱가포르 출장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다른 영국인 11명을 감염시켰다.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도 슈퍼 전파자의 사례가 실렸다. 중국 우한에서 한 명의 환자가 의료진 10명과 1개 병독 4명을 감염시킨 것이다.

슈퍼 전파자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존재했다. 대표적인 것이 사스 유행시기 싱가포르의 사례다. 총 감염자 204명은 대부분 5명의 슈퍼 확진자에게서 감염됐다.

스티브 월시와 우한의 환자 모두 증상이 미미하거나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사우스햄프턴대 환경보건학 빌 키빌 교수는 "슈퍼 전파자들은 증상이 가볍거나 전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는 바이러스에 약하게 반응하는 그들의 면역체계와 관련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자신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모를 수도 있기 때문에 격리 조치를 할 수 없어 더욱 위험하다.

최근 '슈퍼 전파자'라는 용어가 널리 쓰이며 일부 확진자들을 향해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키빌 교수는 “슈퍼 전파자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양의 바이러스 입자를 흘린다”며 “슈퍼 전파자는 그들의 행동과 관계없이 단지 생물학적으로 전파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번 내용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Daily Mail)'에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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