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상포진 백신, 예방 효과 낮아도 신경통 60% 줄여줘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10/25 09:12
나이 들면 T세포 면역 기능 감소… 60대 예방률 51.3%, 점점 낮아져
가볍게 지나가는 효과… 접종 권장
현재 대상포진 예방 백신은 60세 이상 성인에게 접종이 권장되고 있다.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상포진 예방 백신 접종을 하면 대상포진 발생률이 51.3% 감소했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2007년 미국에서 백신 승인을 받았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정은진 교수는 "10년 이상 대상포진 예방 백신을 투여해 나온 결과를 종합하면 접종 후 4년이 지나면 예방효과가 떨어진다"며 "나이가 들수록 효과가 떨어지는데, 백신을 맞은 사람이 70대가 되면 예방률이 40%, 80대가 되면 20%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면 T세포 면역 기능이 떨어져 백신을 맞아도 효과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
효과가 떨어지는데 예방 백신을 맞아야 할까? 이재갑 교수는 "대상포진 백신을 맞으면 병을 앓더라도 가볍게 지나간다"며 "특히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60% 이상으로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대한감염학회는 60세 이상 성인에게 대상포진 예방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대상포진 예방 백신을 맞아도 대상포진 발병 위험은 있으므로 평소 건강관리를 통해 면역력을 잘 유지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재발도 잘 된다. 재발률은 최대 12.5%까지 보고되고 있다. 대상포진 재발 위험군은 50세 이상, 여성, 항암치료나 자가면역질환 치료로 인한 면역억제 상태인 환자,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 환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