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소변 계속 참으면 방광에서는…
전종보 기자
입력 2023/05/08 07:30
소변을 보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면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늘어난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까지 침입할 경우 방광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평소 소변을 자주 참는 습관이 있고, 배뇨통, 잔뇨감, 절박뇨, 야간뇨, 아랫배 통증 등과 같은 증상을 겪고 있다면 방광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방광염에는 항생제와 같은 약물치료나 행동치료, 물리치료 등이 필요하며, 완치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생활 습관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
소변을 참는 습관은 방광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방광은 고무풍선처럼 탄력성이 좋은 기관이지만, 과도하게 팽창된 상태가 오래 유지되면 방광 근육이 얇아지고 수축력이 떨어진다. 이는 방광과 주변부 근육이 약화되고 배뇨장애가 생기는 원인이 된다.
체내 세균을 배출하려면 소변을 적정 횟수 이상 배출하는 것이 좋다. 하루 4~6회 소변을 보고, 소변이 자주 마렵지 않다면 수분 섭취량을 늘려보도록 한다. 다만 방광을 자극할 수 있는 커피, 홍차, 탄산음료 등은 피해야 한다. 소변을 제때 배출하는 것도 중요하다. 습관적으로 소변을 참는 습관은 개선해야 있다. 특히 소변을 볼 때 혈압·심박동수가 느려지면서 미주신경성실신을 겪는 사람은 실신 위험을 낮추기 위해 요의가 들 때마다 소변을 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