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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참으면 생기는 의외의 능력
이슬비 기자
입력 2022/12/19 05:00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 2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물 50mL를 다른 그룹에는 700mL를 모두 마시도록 했다. 45분 뒤, 이런 실험 내용을 알지 못하는 평가단을 두고 두 그룹의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는지 진실을 말하는지 알아맞히도록 했다. 소변 등 생리현상을 참을 때 생기는 뇌의 변화가 거짓말 능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서였다.
평가단은 물을 적게 마신 그룹보다 많이 마신 그룹의 거짓말을 더 진실이라고 믿는 경향이 강했다. 물을 많이 마신 그룹이 더 구체적인 단어와 표현을 사용해 유창하게 거짓말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거짓말을 하려면 뇌가 진실을 말하려는 충동이 억제돼야 하는데, 소변을 참을 때 뇌의 억제 기능이 활성화돼 거짓말이 더 수월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충동을 억제하기 위해 소변을 너무 오래 참는 건 삼가야겠다. 방광 건강을 잃을 수 있다. 소변을 오래 참으면 방광 일부가 늘어나는 방광게실이나 세균 감염으로 방광염·전립선염이 유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