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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다녀왔는데 또?! 겨울에 소변 자주 마려운 이유
최지우 기자
입력 2022/12/22 07:45
◇땀 덜 흘리기 때문
겨울에 소변이 더 자주 마려운 것은 자연스러운 신체 반응이다. 추운 겨울에는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이 줄어, 소변으로 내보내는 비중이 늘어난다. 우리 몸은 수분이 유입되면 필요한 만큼 활용하고 노폐물과 함께 수분을 배출한다. 이 과정을 통해 몸속 수분양이 일정하게 조절돼 신체 균형이 유지된다.
◇방광 근육 수축
호르몬의 영향도 크다. 날씨가 추워지면 콩팥 위 부신에서 에피네프린이 더 많이 분비된다. 에피네프린은 혈압을 높이고 방광 근육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이다. 특히 방광을 수축시키는 배뇨근이 자극돼 방광이 작아진다. 따라서 소변이 더 마려운 느낌이 들고, 실제로도 자주 마렵다.
◇전립선 비대증, 요실금 위험
그런데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것이 자연스러운 반응이 아닌 비뇨기질환의 위험신호인 경우도 있다. 겨울철에는 전립선 비대증과 요실금 등이 악화되기 쉽다. 추울 때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배뇨 근육들이 수축되기 때문이다. 전립선 비대증은 소변이 참기 힘들고 자주 마렵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잔뇨감이 느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나오는 질환을 말한다. 이러한 증상이 있는 경우, 병원에 내원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술·커피 자제하고, 케겔운동 도움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것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면 몇 가지 실천해보면 좋은 것들이 있다.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술이나 카페인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다. 이뇨 작용이 촉진되면 소변양이 더 늘고 방광이 자극을 받는다.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인 탄산음료, 초콜릿, 설탕 등도 피해야 한다. 항문 근육에 힘을 주었다 풀었다 반복하는 케겔운동을 꾸준히 하면 골반 근육 강화에 도움이 돼 어느 정도 증상이 개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