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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노인… 당뇨병·고혈압 걱정은 없지만, 4명 중 1명은 '이 병'
이금숙 기자
입력 2022/12/05 07:00
신구대 식품영양학과 이윤나 교수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65세 이상 노인 3724명(남 1642명, 여 2082명)을 대상으로 체형별 여러 질병 유병률과 영양소·열량 섭취 상태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교수팀은 노인의 키와 체중을 기준으로 체질량지수(BMI)를 산출한 뒤 이를 기준으로 저체중(18.5 미만)·정상 체중(18.5 이상, 23 미만)·과체중(23 이상, 25 미만)·비만(25 이상) 등 네 그룹으로 분류했다.
저체중 그룹은 전체 노인의 2.5%였다. 비만 그룹에 속하는 노인의 비율이 38%로, 정상 체중 그룹 노인(33.7%)보다 높았다. 과체중 그룹의 비율은 33.7%였다.
저체중 그룹에 속한 노인은 지방 섭취량은 지나치게 적고, 탄수화물 섭취량은 과다했다. 매일 섭취하는 열량에서 탄수화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75% 이상이고, 지방의 점유율은 15% 미만이었다. 참고로, 정부는 하루 총 섭취 열량의 55∼65%를 탄수화물, 7∼20%를 단백질, 15∼30%를 지방에서 얻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저체중 노인은 비타민 A·비타민 C·나이아신·칼슘·칼륨의 섭취량이 권장량의 8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노인의 식사에서 탄수화물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상대적으로 단백질 섭취가 줄어 단백질 공급 식품에 풍부한 비타민·미네랄 등 소중한 영양소의 섭취가 부족해질 수 있다”며 “특히 저체중 노인의 비타민 C 섭취량이 부족했는데, 비타민 C 같은 항산화 영양소의 섭취가 적으면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워진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으며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서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