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다이어트와 저체중, 골절 위험 높인다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 저체중이 고관절 골절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심한 저체중 환자는 정상 체중에 비해 고관절 골절 위험이 약 2.3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한상수 교수, 고대 안산병원 정형외과 홍재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체중과 고관절 골절 위험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2009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녀 420만여 명의 체질량지수 및 음주·흡연 여부,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양식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이들의 고관절 골절 발생 여부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경증, 중등도, 심한 저체중 환자는 정상 체중에 비해 고관절 골절 위험이 각각 1.61배, 1.85배, 2.33배 더 높았다. 이러한 경향은 65세 이상 고령층과 남성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가 18.5kg/㎡ 미만일 때를 저체중으로 정의했다. 저체중 정도에 따라 ▲경증(17.5kg/㎡ 이상 18.5kg/㎡ 미만) ▲중등도(16.5kg/㎡ 이상 17.5kg/㎡미만) ▲심한 저체중(16.5kg/㎡ 미만)으로 분류했다. 정상 체중은 체질량지수 18.5~23kg로 정의했다.

연구의 저자 한상수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고관절 골절 위험이 저체중 정도에 비례해 증가한다는 것을 밝힌 첫 연구로 저체중을 세분화해 고관절 골절의 위험을 정확하게 평가하고, 지속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심한 저체중은 고관절 위험을 높이는 등 신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무리한 다이어트를 지양하고 적절한 영양소 섭취와 꾸준한 근력 운동을 통해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관절 골절은 긴 회복 기간, 통증, 후유 장애를 동반한다고 알려져 있다. 고관절 골절은 고령일수록 발병률이 높으나 그동안 저체중의 연관성을 밝힌 논문은 없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악액질, 근감소, 근육 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최근호에 게재됐다. 또 저자들이 ‘생물학연구정보센터’로부터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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