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시도 중 아버지 흡연, 아들 정자 수 반으로 줄여"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아버지 흡연이 아들의 정자 수와 농도를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클립아트코리아


임신 시도 중 아버지가 담배를 피우면 어머니의 흡연 여부와 상관없이 아들의 정자 수와 농도를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룬드대학 요나탄 악셀손 직업·환경의학 교수 연구팀은 17~20세 남성 104명을 대상으로 아버지의 흡연이 아들의 정자 농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그 결과, 임신을 시도할 때 흡연 중이던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아들은 그렇지 않은 아들에 비해 정자 농도가 41% 낮고 정자 수가 51% 적었다. 이는 임신 기간에 어머니의 니코틴 노출 수준과 사회·경제적 지위 등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조정한 결과다. 연구팀은 "흡연이 정자의 DNA를 손상시킬 수 있다"며 "임신 때 남성의 생식 세포에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이 유전자가 아들에게 전달되면서 정자 질을 떨어뜨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아버지의 아들에 비해 담배를 피우는 아버지의 아이는 DNA의 특정 부분에 변이가 발생할 위험이 4배 이상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