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조직검사 간단해져… 빨리 진단해 생존율 높여야"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헬스 톡톡_ 장복순 강동경희대병원 교수

▲ 장복순 강동경희대병원 교수


"폐암은 조기에 발견해야 생존율이 높습니다. 늦게 알더라도 치료 옵션이 다양한 만큼, 폐암을 진단 받았다고 해서 희망을 버리면 안됩니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장복순 교수의 말이다. 장복순 교수는 "폐암이 여전히 치명적인 질병인 건 맞지만, 면역항암제나 표적치료제 등 치료 옵션이 있고 검사 기법도 발전했기 때문에 폐암에 대해 미리 알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폐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호흡곤란, 기침, 체중 감소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땐 이미 암이 꽤 진행된 상태다. 증상이 없다고 안심하지 말고 고위험군이라면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장 교수는 "50세 이상이면서 흡연자이거나, 금연했더라도 과거에 15년 이상 흡연했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 저선량CT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폐암 확진을 위해서는 PET-CT를 찍고 조직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기존에는 조직검사를 종격동경검사로 했지만 최근엔 기관지내시경 초음파 세침흡인술(EBUS-TBNA)을 주로 한다. 기관지내시경 끝에 달린 초음파로 기관지 주변 림프절 등을 관찰하면서 세침으로 조직을 떼내 검사하는 방식이다. 종격동경검사는 전신마취해야 하고 목 아랫부분 피부를 절개해 기구를 넣어 조직을 떼내기 때문에 통증과 흉터가 생긴다. 반면 기관지내시경 초음파 세침흡인술로는 절개 없이 폐의 안쪽 림프절까지 확인할 수 있고, 국소마취만 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장복순 교수는 "기관지내시경 초음파 세침흡인술을 1차 검사로 적용하면 추가 검사를 거의 안 해도 돼서 효율적이고, 결과를 빠르게 알 수 있어 치료 시기를 앞당기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동경희대병원에서는 기관지내시경 초음파 세침흡인술을 오전에 실시, 그 날 오후면 검사 결과가 나온다. 폐암 1~2기일 경우 진단 후 3일 만에 수술 받을 수 있고, 3기 이후라면 다학제 진료를 통해 여러 방식으로 암을 치료하고 삶의 질을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