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폐암 조직검사 간단해져… 빨리 진단해 생존율 높여야"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11/19 09:59
헬스 톡톡_ 장복순 강동경희대병원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장복순 교수의 말이다. 장복순 교수는 "폐암이 여전히 치명적인 질병인 건 맞지만, 면역항암제나 표적치료제 등 치료 옵션이 있고 검사 기법도 발전했기 때문에 폐암에 대해 미리 알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폐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호흡곤란, 기침, 체중 감소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땐 이미 암이 꽤 진행된 상태다. 증상이 없다고 안심하지 말고 고위험군이라면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장 교수는 "50세 이상이면서 흡연자이거나, 금연했더라도 과거에 15년 이상 흡연했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 저선량CT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폐암 확진을 위해서는 PET-CT를 찍고 조직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기존에는 조직검사를 종격동경검사로 했지만 최근엔 기관지내시경 초음파 세침흡인술(EBUS-TBNA)을 주로 한다. 기관지내시경 끝에 달린 초음파로 기관지 주변 림프절 등을 관찰하면서 세침으로 조직을 떼내 검사하는 방식이다. 종격동경검사는 전신마취해야 하고 목 아랫부분 피부를 절개해 기구를 넣어 조직을 떼내기 때문에 통증과 흉터가 생긴다. 반면 기관지내시경 초음파 세침흡인술로는 절개 없이 폐의 안쪽 림프절까지 확인할 수 있고, 국소마취만 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장복순 교수는 "기관지내시경 초음파 세침흡인술을 1차 검사로 적용하면 추가 검사를 거의 안 해도 돼서 효율적이고, 결과를 빠르게 알 수 있어 치료 시기를 앞당기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동경희대병원에서는 기관지내시경 초음파 세침흡인술을 오전에 실시, 그 날 오후면 검사 결과가 나온다. 폐암 1~2기일 경우 진단 후 3일 만에 수술 받을 수 있고, 3기 이후라면 다학제 진료를 통해 여러 방식으로 암을 치료하고 삶의 질을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