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으로 인한 유전자 변형, 후대에 전달" 연구결과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 아버지의 흡연은 후손의 인지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부모가 흡연자일 경우 아이들은 여러 위험이 노출된다. 간접흡연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간접흡연 외에도 흡연으로 인한 유전자 변형이 후대에 전달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흡연이 후손의 인지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연구팀은 생쥐를 이용해 남성의 니코틴 노출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수컷 쥐에게 매일 낮은 농도의 니코틴을 섭취하게 했다. 수컷 쥐들을 한 번도 니코틴에 노출되지 않은 암컷과 함께 자라게 해 자손을 관찰했다.

그 결과, 아버지의 행동은 정상이었지만, 자손은 과잉행동, 주의력 결핍, 인지적 경직성 등을 보였다. 수컷의 정자 분석 결과, 정자 생성 단계에서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DNA 메틸화가 일어났다. 특히 도파민 D2 수용체에 메틸화가 발생했다. 이러한 변형은 자손의 인지적 결핍 및 뇌 기능 장애에 기여했을 수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후성 변화는 일시적인 것으로 믿어지지만, 몇몇은 오래 지속될 수 있다”라며 “변화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밝히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의 흡연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인 ‘플로스 바이올로지(PLOS Bi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