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질환

블루라이트 막으려 쓴 안경, 효과 어느 정도일까?

김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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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라이트를 차단하기 위한 안경이 컴퓨터 사용으로 인한 안구 피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블루라이트를 차단하기 위한 안경이 컴퓨터 사용으로 인한 안구 피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블루라이트는 380∼500nm의 파장을 가진 빛으로, 오랫동안 접하면 시력 저하, 안구 피로 등이 생긴다는 논란이 있었다.

호주 멜버른대 로라 다우니 교수 연구팀은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의 효과를 확인한 6개국에서 이뤄진 17개 연구를 검토했다. 각 연구의 참가자 수는 5명에서 156명까지, 실험 기간도 하루 미만에서 5주까지 다양했다.

연구 결과,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를 착용한 사람과 일반 렌즈를 착용한 사람 사이에 시력 피로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수면의 질 시험 6건의 경우, 3건에서는 수면 점수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른 3건에서는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과 일반 안경 사이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의 눈이 컴퓨터 화면으로부터 받는 블루라이트의 양은 햇빛으로부터 받는 양의 1000분의 1에 불과하기에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의 효과는 미미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는 컴퓨터 작업과 관련한 단기간의 눈의 피로를 줄여주지 못한다”며 “시력이나 수면의 질에 미치는 영향과 망막에 끼치는 장기적인 영향은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코크란 체계적 문헌 검토 데이터베이스(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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