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청소년 소셜미디어 사용, 하루 '이 정도'가 적당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이해림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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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소셜미디어 사용은 독이 되니 사용 시간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소셜미디어를 완전히 끊기 어려운 청소년이라면,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으로 목표를 바꿔 보자.

청소년이 소셜미디어를 하루 3시간 넘게 사용하면 일상에 독이 되나, 1~3시간 정도 적당히 활용하면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단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캠브리지대, 미국 옥스퍼드대, 네덜란드 돈더스 뇌 인지 행동 연구소 출신 연구진이 10~80세 인구 8만4011명을 분석한 결과,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이 길 때 삶의 만족도가 가장 크게 떨어지는 시기는 청소년기 초반이었다. 일반적으로, 소셜미디어를 많이 사용하는 청소년일수록 1년 후 삶의 만족도가 떨어졌으며, 반대로 삶의 만족도가 낮은 청소년들은 1년 후에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이 늘었다.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과 삶의 만족도는 모두 참가자들의 자가 보고를 통해 측정됐다.

분석 대상을 10~21세로 좁혀 1만7400명을 일정 기간 추적 조사한 결과, 소셜미디어 사용이 늘 때 삶의 만족도가 가장 크게 하락하는 시기는 여자 청소년에서 11~13세, 남자 청소년에서 14~15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하게도 소셜미디어를 하루 1~3시간 사용하는 청소년이 1시간 미만 또는 3시간 이상 사용하는 집단보다 삶에 더 만족했다.

이에 대해 도너스 연구소의 로저 키에비트 교수는 "친구와 유대관계를 맺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적당히 활용하는 경우, 오히려 삶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이 증가할수록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나, 활용 방식에 따라서는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소셜미디어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나이대가 두 성별에서 다르게 나타난 것은 남자 청소년이 뇌를 비롯한 신체의 변화와 사춘기를 여성 청소년보다 늦게 겪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같은 청소년기라도 여자 청소년에서 11~13세, 남자 청소년에서 14~15세 기간을 제외한 시기에선 소셜미디어 사용이 삶의 질 하락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캠브리지대 의학연구센터(MRC) 인지 및 뇌과학 단장 에이미 오르벤 박사는 "뇌를 비롯한 신체의 발달과 사춘기를 겪는 청소년기에는 외부의 부정적 영향에 특히 취약해질 수 있다"며 "청소년기는 불안정한 때라는 것을 인지하고, 이 시기를 발판삼아 삶에 유의미한 질문을 탐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지난 28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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