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스마트폰과 한 몸인 아이… 비만 가능성 높아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06/29 16:00
TV나 스마트폰 등의 화면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는 살이 찔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은 청소년 뇌인지 발달 연구(ABCD)에 참여한 1만1066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화면 앞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과 비만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어린이들의 키와 몸무게를 기준으로 체질량 지수(BMI)를 측정하고, 화면을 사용하는 시간을 조사했다. 어린이들은 TV, SNS, 문자 메시지 등을 포함한 6가지 활동을 하며 보내는 시간을 기록했다.
1년 동안 어린이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화면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수록 1년 후의 BMI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연구 시작 당시 비만 또는 과체중인 어린이의 비율이 33.7%였으나, 1년 후 35.5%로 증가했다"며 "어린이들이 청소년이나 성인이 되면 그 비율이 더 증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영상 채팅을 하거나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이 높은 BMI와 연관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어린이가 화면을 보면 쉽게 산만해지고 많은 음식 광고에 노출되기 때문에, 간식을 과하게 섭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의 저자인 제이슨 나가타 박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린이가 화면을 보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부모는 어린이가 화면을 보는 시간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소아비만(Pediatric Obesit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