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모바일 기기 이용 증가… 어린이의 '이것' 위협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강수연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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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모바일 기기 이용 시간 증가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기간 동안 어린이의 모바일 기기(휴대폰·노트북 등) 이용 시간이 크게 증가해 신체 건강에 잠재적인 위험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대 연구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많은 학교가 원격학습을 진행하며 학생들이 디지털 장치에 의존하게 된 점에 주목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어린이의 모바일 기기 이용시간이 늘어났다는 일관된 현상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늘어난 모바일 기기 이용 시간이 어린이의 시력과 건강상태에 미칠 수 있는 위험성을 강조했다. 특히 눈의 피로, 불안정한 양안 시력, 교정되지 않은 굴절 이상 및 안구 건조를 언급했다. 한 번에 여러 디지털 장치를 이용하는 것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아이들은 한 기기에서 콘텐츠를 시청하면서 다른 기기로 소셜 미디어(SNS)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서로 다른 장치 사이의 거리를 고려해 눈을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눈에 가해지는 부담이 22% 증가한다. 이외에도 화면 시청 시간이 늘어나면 목과 어깨에 부담이 가중되고 앉아 있는 시간도 자연스레 늘어나 비만과 같은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저자이자 앵글리아 러스킨대의 눈 연구소 소장인 샤히나 파드한 교수는 "어린이의 모바일 기기 이용 시간이 건강에 미치는 잠재적 위험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당한 빈도 내에서 기기를 사용하고 야외에서 노는 등 디지털 기기에서 멀리 떨어질 수 있는 활동을 권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 저자인 박사 로빈 드리스콜은 "코로나19 동안 대면 교육의 부재를 기술을 사용해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은 좋았다"며 "그러나 이에 대한 위험인식을 높이고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공유하면서 교사와 부모는 어린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최근 'Journal of School Healt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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