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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엄지'로만 쓰나요? '이 질환' 주의를…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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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엄지로만 사용하는 습관을 반복하면 방아쇠수지증후군에 걸릴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콕' 기간이 길어지면서 스마트폰 사용량도 늘었다. 실제 방송통신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월 평균 약 26시간으로 작년보다 약 31% 증가했다.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은 여러 질환을 부를 수 있는데, 특히 엄지로만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손가락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손가락은 관절, 근육, 인대가 조그만 부위에 유기적으로 구성돼 있다. 손가락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이 부위들이 부담을 받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한 손으로 쥐고, 엄지손가락을 움직여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손바닥과 손가락에 지속적인 마찰을 가하고, 힘줄에 자극을 준다. 결국 방아쇠수지증후군을 비롯한 등 수지(손가락)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이란 힘줄이 '딸깍'하고 걸리며 손가락으로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 붙은 이름이다. 의외로 흔한 질환으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손목터널증후군'보다 환자 수가 더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방아쇠 수지 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23만 명으로 손목터널증후군(약 17만 명)보다 많았다. 특히 50대 이상 중장년층에 흔하다.

방아쇠수지는 증상 초기에 방문해야 보존적 치료로 호전할 수 있다.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으로 통증 개선이 가능하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를 받았음에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거나, 9개월 이상 장기간 통증을 호소한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걸리는 부분을 절개하는 간단한 수술로 해결할 수 있다.

방아쇠수지를 예방하고 싶다면 평소 스마트폰을 장시간 이용하는 등 손을 장시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장시간 사용했다면 틈틈이 휴식을 취하며 손가락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좋다. 손가락 통증이 있다면 자기 전에 따뜻한 물에 5~10분 정도 담가주는 것도 방법이다. 근육이 이완되며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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