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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의 스마트폰 과의존율 남학생의 1.5배"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3/31 10:17
경성대 이재영 교수, 청소년 5만7000여명 분석 결과
여학생의 스마트폰 과의존이 남학생의 1.5배나 된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성별과 관계없이 우울 증상과 외로움에 영향을 받았다.
3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성대 간호학과 이재영 교수가 질병관리청의 2020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12∼18세 청소년 5만7925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스마트폰 과의존이란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으로 자율 조절능력이 떨어지고, 생활 방식 변화로 인한 사회적·신체적·심리적·행동적인 부정적 결과를 경험하고도 스마트폰을 계속 사용하는 것을 가리킨다.
분석 결과 국내 청소년의 25%가 스마트폰 과의존을 경험했다. 여자 청소년은 30.0%, 남자 청소년은 21.2%였다. 여자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율이 남자 청소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이들이 스마트폰을 SNS 활동·채팅·인터넷 검색 등 다양하게 활용하기 때문으로 이 교수는 분석했다. 남자 청소년은 대개 게임을 하는 데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청소년의 우울 증상과 외로움이 심할수록 스마트폰 과의존 가능성이 컸다. 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이 우울 증상을 보일 가능성은 1.3배, 외로움을 느낄 가능성은 1.4배였다.
이 교수는 논문에서 "청소년의 우울 증상과 외로움을 줄이면 스마트폰 과의존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