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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높은데… 어떤 물에 샤워해야 건강에 좋을까?

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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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샤워를 할 때는 섭씨 40도 이하의 물로 씻어야 혈압, 맥박 증가를 막을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계절과 상관없이 뜨거운 물 샤워를 고집하는 사람이 있다. 뜨거운 물이 근육 긴장을 풀어 피로 해소에 좋다는 등의 이유다. 그런데 너무 뜨거운 물로 샤워하면 건강에 좋지 않다.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피부 장벽 손상
뜨거운 물로 오랜 시간 샤워하면 피부장벽이 손상된다. 이때, 피부 유·수분 균형이 깨져 건조하고 가려워질 수 있다. 심할 경우, 피부가 닭살 모양으로 오돌토돌해지는 모공각화증이 생긴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할 때는 가급적 10~20분 내에 끝내야 피부에 부담이 덜하다.

◇급격한 혈압 변화
뜨거운 물 샤워는 혈압 변동폭을 높인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욕실 밖에 나와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압이 급상승할 위험이 있다. 혈관이 빠르게 수축하며 혈압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뜨거운 물에 오래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면 혈압이 떨어져 기립성 저혈압이 생기기도 한다. 이는 심장 질환을 악화시키기거나 협심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자료에 의하면, ▲수축기 혈압이 180 이상인 고혈압 환자 ▲심장병 환자 ▲몸에 열이 있을 때 ▲음주 후 2시간 이내 ▲평소 앓던 병이 갑작스레 악화돼 빠른 치료가 필요한 ‘급성기’ 환자 등은 뜨거운 물 샤워를 하지 않는 게 좋다.

◇생식능력 감소
남성의 경우, 뜨거운 물로 30분 이상 목욕하면 생식 능력이 감소한다. 난입 문제가 있는 남성이 몇 달간 온수 사용을 중지하자 정자 수가 491% 급증했다는 미국 캐롤라이나대 연구 결과가 있다. 정자는 서늘한 환경에서 가장 잘 발달하며 뜨거운 물에 의해 생식 능력이 감소될 수 있다.

◇섭씨 40도 이하의 미지근한 물이 적당
평소 샤워를 할 때는 섭씨 36~39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하는 게 좋다. 미지근한 물에선 혈압과 맥박이 잘 증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지근한 물로 오래 목욕하면 혈압이 내려가고 진정작용을 한다. 미지근한 물로 몸을 씻으면 근육의 피로물질인 젖산 분해를 촉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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