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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을 때 ‘이 자세’, 심장 안 좋은 사람에게 최악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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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를 숙여 머리를 감으면 피가 머리로 쏠리면서 심장에 무리가 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씻을 때 허리를 앞으로 깊게 숙여 머리를 감곤 한다. 이 같은 자세는 목이나 허리는 물론, 심장과 눈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자연스럽게 피가 머리에 쏠리게 된다. 이때 심장으로 돌아와야 할 혈액이 제대로 돌아오지 못하면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고개를 많이, 오래 숙일수록 피가 심장으로 돌아오기 어려워진다. 차가운 물로 머리를 감는 것도 위험하다. 피부가 갑자기 차가운 물에 닿으면 혈관이 수축돼 혈액이 제대로 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심장이 더욱 무리할 경우 숨이 차오르거나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고개를 숙여 머리를 감던 중 얼굴이 붉어지면 위험 신호로 봐야 하며, 특히 심장이 약한 노년층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일수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허리를 숙여 머리를 감는 자세는 눈 건강에도 좋지 않다. 정상적인 안압은 21㎜Hg 이하지만, 머리나 허리를 숙이고 있는 자세를 취하면 30~40㎜Hg까지 올라갈 수 있다. 녹내장 환자의 경우 안압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증상이 악화될 위험도 있다.

척추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허리를 숙인 상태에서 머리를 감지 말아야 한다. 머리의 무게는 성인 기준 약 4~5kg으로, 목을 45도 이상 기울일 경우 목뼈에 20㎏ 이상의 하중이 가해지게 된다. 이 상태에서 허리까지 숙이면 디스크가 뒤로 밀려나는 힘을 받아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문제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씻을 때도 올바른 자세를 취하는 게 좋다. 매일 조금씩 허리, 심장, 눈에 부담이 누적될 경우, 질환을 유발·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머리를 감을 때는 쪼그려 앉거나 일어서서 머리를 숙이기보다, 샤워를 하면서 고개를 뒤로 약간 젖혀 감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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