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악취 의외의 원인… ‘샤워기 헤드’?

이채리 기자

▲ 화장실 악취의 대부분은 배관, 샤워기, 변기에서 비롯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 번 생긴 화장실 냄새는 환기를 해도 잘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면 악취는 더 심해진다. 화장실 악취의 근원과 해결법에 대해 알아본다.

▷배관=불쾌한 냄새가 화장실 배관을 타고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세스코 연구소 관계자는 “샤워할 때 떨어지는 머리카락, 각질, 이물질 등이 배관을 통해 내려가는 과정에서 곰팡이나 세균 같은 미생물이 번식해 악취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치했다간 배관에 서식하는 벌레가 각종 오염물질을 먹이로 삼아 번식할 수 있다. 배관 냄새는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섞어 배관에 부은 뒤 15분을 기다리면 거품이 발생한다. 이후 온수를 부어 헹궈낸다. 모든 방법을 동원했음에도 배관 악취가 지속된다면 배관을 해체해 배관에 낀 각종 이물질과 오물을 제거해야 한다.

▷샤워기=샤워기 헤드도 화장실 악취의 원인 중 하나다. 샤워기 헤드를 청소하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 물이 분출되는 곳이기 때문에 곰팡이나 세균 번식에 취약하다. 대부분 샤워기를 잡고 온몸 구석구석 헹군다. 이 과정에서 샤워기 헤드 부분이 오염될 수 있다. 심지어 물줄기를 내뿜는 구멍 부분에 때가 낀 경우도 있다. 맨체스터대 연구팀에 따르면 청소하지 않은 샤워기 헤드에서 녹농균, 곰팡이 등이 발견됐다. 샤워기 헤드는 과탄산소다를 사용해 세척한다. 샤워기를 샤워기 줄과 헤드 부분으로 해체하고, 과탄산소다를 녹인 물에 1시간 정도 담가준다. 이후 칫솔을 사용해 물때가 끼기 쉬운 부분을 닦고 물로 헹궈 마무리한다.

▷변기=변기는 각종 세균의 온상이다.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변기 안쪽과 틈새에 물때나 곰팡이가 생긴다. 방치할 경우 이들 조직이 점점 단단해져 악취를 풍긴다. 발견한 즉시 베이킹소다를 사용해 바로 제거해야 한다. 물에 희석한 베이킹소다를 변기에 뿌리고 솔로 문질러 닦아내면 쉽게 제거된다. 악취가 심하면 식초 세 컵을 변기에 넣고 한 시간 동안 둔 다음 물을 내린다. 변기와 바닥을 이은 부분(백시멘트를 바른 부분)에 틈이 있는 경우에도 악취가 발생할 수 있다. 오래된 화장실일수록 틈이 생기기 쉬운데, 틈이 점점 커지면서 용변 냄새가 올라온다. 이때는 시공업체를 불러서 해결해야 한다. 변기를 해체한 다음 발생한 틈을 메워 변기와 바닥을 재결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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