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물 샤워가 가져다주는 부작용

강수연 기자

▲ 뜨거운 물 샤워는 심혈관질환 악화, 생식능력 감소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추운 겨울날이면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너무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게 사실은 건강엔 좋지 않다고 한다. 뜨거운 물 샤워의 부작용을 알아본다.

▷피부장벽 손상=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습관은 피부 건조증을 악화할 수 있다. 뜨거운 물에 피부가 오래 닿으면 각질층이 손상돼 외부 자극에 민감해질 수 있다. 가볍게는 피부가 땅기는 느낌이 들고, 가려우며, 때로는 따끔거리기도 한다. 가려움을 참지 못해 긁다 보면 심한 경우 상처가 생겨 피가 나고 갈라진 틈새로 감염이 진행되면 모낭염, 농양, 봉소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건조한 피부는 일명 '닭살'로 불리는 모공각화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모공각화증이란 모공 내에 각질이 과도하게 쌓이면서 각질이 오돌토돌하게 보이는 질환을 의미한다. 이 역시 각질을 손으로 긁어내면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심혈관질환 악화=샤워 후 욕실 밖으로 나오면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는데, 이때 혈압이 급상승할 위험이 있다. 뜨거운 물에 오래 있으면 혈관이 확장돼 혈압이 낮아지게 돼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는 심장 질환을 악화시키기거나 협심증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고혈압, 기립성 저혈압 등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뜨거운 물 샤워에 주의해야 한다.

▷생식능력 감소=남성 불임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로 정계정맥류가 있다. 정계정맥류는 고환 정맥 판막의 이상으로 인해 고환 주변 혈액이 역류하는 질환이다. 대한생식의학회 논문에 따르면 고환온도 상승이 정계정맥류가 불임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했다. 과거 영국 BBC 뉴스에서도 불임 문제가 있는 남성 11명 중 5명이 몇 달 동안 온수 사용을 중단하니 정자 수가 491%나 급증했다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UCSF) 연구 결과를 보도한 적 있다.

따라서 샤워는 40도 이하의 미지근한 물로 10분 내외로 짧게 마치는 게 좋다. 온도를 정확히 재는 게 어렵다면 팔꿈치를 물에 댔을 때 '미지근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면 적당하다. 샤워 직후엔 보습제를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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