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정신 질환 있다면 '심장병'도 조심해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이해림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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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정신질환과 심혈관계 질환을 동시에 앓는 경우, 심혈관계 질환만 단독으로 앓을 때보다 이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더 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마음의 병은 몸의 병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정신 질환자라면 뇌졸중이나 심부전 등 심혈관계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평소 몸 관리를 해야 한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조현병·조울증을 비롯한 중증정신질환(SMI, Severe mental illness) 환자들은 심혈관 질환을 앓을 위험이 크고, 이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도 크다.

영국 버밍엄대 연구진은 중증 정신병 환자의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연구한 108개 논문 증, 연구 피조사자의 최소 90%가 16~65세인 논문만을 선별해 검토했다. 나이 상한선을 둔 것은 66세 이상 인구에서 나타나는 정신 이상은 정신병 아닌 치매 때문일 수 있어서였다.

검토 결과, 심혈관계 질환을 앓는 중증 정신병 환자들은 심혈관계 질환만 앓고 있는 대조군보다 이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2배 컸다. 대조군의 심혈관 질환 관련 사망률은 1990년대부터 꾸준히 감소해온 것에 반해, 심혈관 질환을 앓는 중증 정신 질환자의 사망률은 최근 몇 년간 계속 증가해 왔다.

어떤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느냐에 따라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달라졌다. 심혈관계 질환 환자가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경우 조울증을 앓고 있을 때보다 만성 심장병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심혈관계 질환만 앓는 환자와 비교했을 때, 정신병을 앓는 심혈관계 질환 환자들이 흡연하거나 항정신병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 게 원인이라 추측했다.

이 연구는 '플로스 메디슨(PLOS Medicine)'에 지난 19일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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