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일반
노인, 하루 20분만 '이것' 해도 심장병 위험 뚝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김서희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2/02/16 07:00
70대에 하루 20분만 매일 운동을 하면 80대 때 심장병이 발생할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파도바대·페라라대 공동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 2754명을 대상으로 20년 동안 건강 데이터를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심장병, 심부전, 뇌졸중, 활동 수준 등을 모니터링 했으며 설문지를 통해 참가자들의 운동 습관을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하루에 20분 이상의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하는 그룹과 20분 미만의 운동을 하는 그룹으로 나뉘었으며, 운동은 걷기, 낚시, 정원 가꾸기, 사이클링 등이 포함됐다. 연구 기간 동안 1037개의 심혈관 문제가 기록됐다.
연구 결과, 하루 20분씩 운동을 한 70~75세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52% 낮았다. 동일한 연령대의 여성도 하루 20분의 운동을 하면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8% 감소했다. 한편, 60대에 20분 미만으로 운동하던 참가자가 70대에 20분 이상으로 운동량을 늘린 결과,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남성의 경우 35%, 여성의 경우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기적인 운동이 동맥의 비후(동맥벽이 두꺼워지는 현상)을 늦추고, 혈압, 혈당 수치 및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운동이 성인들의 심혈관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중년에 하루 최소 20분의 중강도 운동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