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일반
날씬해도 ‘배 나온 사람’은 심장병 위험 ↑
류지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04/24 18:00
표준 체중의 날씬한 사람도 배가 많이 나왔다면 심장 건강에 주의해야겠다.
미국심장협회는 표준 체중인 사람도 허리둘레가 크면 심장병 위험이 커진다는 성명서를 22일(현시시각) 발표했다.
성명서 발표에 참여한 미국 국립심장폐연구소(NHLBI) 연구팀에 따르면 허리둘레가 35인치 이상이면 심장병 위험이 높아진다. 이에 대해 미국 마운트싸이나이 의과대학 루완티 티타노 박사는 비만의 지표인 BMI(체질량 지수)뿐 아니라 체내 지방이 쌓이는 위치도 심장병 예측을 위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허리둘레가 큰 것은 복부에 내장지방이 많이 쌓였다는 것을 나타내는데, 복부 내장지방은 다른 부위의 지방에 비해 염증을 촉진하고 혈관‧장기에 손상을 주는 물질인 사이토카인을 많이 방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성명서는 복부 내장지방을 줄이는 데 주당 150분 정도의 유산소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보고했다.
국립심장폐연구소 티파니 포웰윌리 박사는 “이번 연구는 과체중이 아니어도 허리둘레가 크면 심혈관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주기적으로 허리둘레를 체크하는 것이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십장협회 학술지 ‘순환(Circulation)’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