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이것' 많이 먹으면 심장병 위험 껑충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07/22 15:54
가공육과 붉은 고기를 많이 먹으면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관상동맥질환은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심장 근육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져 생기는 질환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13개의 코호트 연구를 통해 약 143만명을 6~30년 동안 추적했다. 연구진은 식품섭취빈도조사(FFQ)와 24시간 회상 설문조사를 실시해 연구 대상자들의 육류 섭취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가공육(베이컨·햄·소시지)과 가공되지 않은 붉은 고기(쇠고기·양고기·돼지고기)를 매일 50g씩 더 많이 먹으면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각각 18%, 9%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닭고기와 칠면조 등 가금류 섭취는 관상동맥질환 위험 증가와 명확한 연관성이 없었다.
연구진은 붉은 고기의 포화지방 함량이 높고 가공육에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포화지방을 많이 먹으면 몸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고, 과도한 염분 섭취는 혈압을 높인다. LDL 콜레스테롤과 고혈압 모두 관상동맥질환의 위험 요소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의 저자 케렌 파피에는 "붉은 육류와 가공육 섭취를 제한하면 관상동맥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 분야의 학술지 'Critical Reviews in Food Science and Nutrition’ 최신 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