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김풍 접촉사고, 대표적 교통사고 후유증 6가지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11/08 09:41
방송인 겸 웹툰 작가 김풍이 이탈리아에서 접촉사고를 당한 사실이 전해졌다.
7일 김풍은 자신의 SNS에 "마테라 골목에서 나오다가 들이받혔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김풍은 "동네 사람들 구경났는데 아무도 영어 못한다"며 "경찰 출동했는데 한국인을 처음 본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묵었던 호텔의 직원분을 모셔와 사건을 처리했다며 직원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대개 교통사고를 당해도 큰 외상이 없으면 간단한 검사만 한 뒤 일상으로 복귀한다. 하지만 교통사고 후 짧게는 3~4일부터 길게는 수개월 뒤 크고 작은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사소한 신체의 이상도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 서서히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교통사고 후유증 몇 가지를 소개한다.
▷목뼈(경추부) 인대와 근골격 손상=가장 흔한 교통사고 후유증 중 하나다. 목이 지탱하는 머리 무게는 평균 6.5kg이다. 교통사고 때 목은 앞뒤로 심하게 흔들리며 인대와 근육에 상처가 날 수 있다. 심하면 경추 사이를 지나는 척추 신경도 손상된다. 두통이나 목 통증, 목의 움직임 제한과 팔의 저림, 요통, 구역질, 현기증 등이 발생한다.
▷뇌진탕 후 증후군=교통사고 시 머리가 충격을 받으면 뇌가 주위 조직에서 순간적으로 떨어졌다가 붙는다. 이때 신경에 손상을 입기 쉬운데, MRI(자기공명영상)를 찍어도 잘 확인되지 않는다. 그러다 서서히 두통이 온다. 지속 기간은 보통 1~6개월 사이로, 어지럼증, 이명, 청력과 시력 감퇴가 동반될 수 있다.
▷지연성 두개내출혈=사고 직후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뇌출혈이 시간이 한참 지난 뒤 발생할 수 있다. 사고 당시 뇌의 좌상(외부 손상 없이 내부 조직만 손상된 상태)이 나중에 출혈로 이어진 것이다. 대개 사고 3~7일쯤 뒤에 나타난다. 두통이 점점 심해지며 구역질,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다.
▷허리뼈 손상=사고 때의 강한 충격은 요추(허리뼈)에도 영향을 준다. 목등뼈 손상처럼 사고 직후에는 잘 발견되지 않는다. 손상이 심하면 골반이 뒤틀리고 다리 길이가 달라지는 현상이 생긴다. 장기적으로는 디스크나 만성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약물요법이나 물리치료가 필요하다.
▷후경부(목 뒤쪽) 교감신경 증후군=척추의 동맥이 수축해 목 뒤쪽 교감신경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신경 이상은 초기 진단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계속 병원에 다니며 추적 관리해야 한다. 두통, 현기증, 귀울림, 눈의 피로 등의 증상을 보인다. 만성화되면 치료가 어렵다.
▷치아 스트레스 증후군=교통사고 때 턱관절과 이를 지탱하는 부위 사이에도 일시적 이탈 현상이 발생한다. 그러면 턱관절의 위치에 변화가 생긴다. 이것이 아래위 치아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 치아 스트레스 증후군(DDS)이나 턱관절증후군(TMJ)으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