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의학과
내 엉덩이도 기억상실증? '간단한 테스트'로 알 수 있어
이해나 기자 | 이유림 인턴기자
입력 2023/07/10 06:30
◇심해지면 허리디스크 유발
엉덩이 기억상실증은 다른 신체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엉덩이 기억상실증은 제대로 서고, 걷고, 뛰는 데 영향을 준다. 엉덩이 근육은 상체와 하체를 잇는 중심축으로 우리 몸에서 중요한 근육이다. 이 힘이 약해지면 허리와 척추를 받치는 역할을 못하게 돼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진다. 심해지면 ▲허리디스크 ▲골반 틀어짐 ▲신체 불균형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간단한 테스트로 진단 가능
엉덩이 기억상실증에 걸렸는지 여부는 간단한 방법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엎드린 상태에서 다리를 뒤로 들어 올려보면 된다. 다리를 들어 올린 채 엉덩이를 만졌을 때 딱딱하지 않다면 근육이 힘을 내는 법을 잊어버린 것이다. 또, 상체를 뒤로 젖힐 때 허리 뒷근육(척추기립근)에만 힘이 들어가거나 동작 자체를 하기가 어렵다면 엉덩이 기억상실증을 의심해야 한다.
엉덩이 기억상실증 완화에는 근력 운동이 도움이 된다. 특히 '브릿지' 동작이 효과적이다. 브릿지 동작은 똑바로 누워서 발을 어깨너비보다 약간 넓게 벌리고 무릎을 세운 뒤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운동이다. 주의할 점은 무릎이 아닌 엉덩이에 힘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 상태를 5초 유지하고 천천히 내린다. 허리가 아픈 사람이라면 약 5cm만 들어 올리는 것이 좋다. 평소 자주 앉아 있는 학생이나 직장인이라면 한 시간마다 일어나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거나, 산책을 자주 하는 것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