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만지면 말랑말랑한데… 나도 '엉덩이 기억상실증'?

이해나 기자 | 신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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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기억상실증은 엉덩이 근육과 허벅지 뒷근육을 잘 사용하지 않아 힘이 점점 약해지고, 힘주는 방법마저 잊어버리는 것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는 현대인들에게는 '엉덩이 기억상실증'이 흔히 발생한다. 엉덩이 기억상실증은 엉덩이 근육이 약해져 처지고 말랑해지며, 심지어 엉덩이에 힘을 주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을 말한다. 엉덩이 기억상실증은 다른 심각한 신체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해 주의해야 한다.

◇각종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엉덩이 기억상실증은 대둔근·햄스트링 조절 장애라고도 불린다. 엉덩이 근육은 다리를 들어 올릴 때나 상체를 뒤로 젖힐 때 사용된다. 그러나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있어 운동량이 없으면, 엉덩이가 쿠션 용도 외에는 사용되지 않아 점차 근육이 퇴화하고 말랑말랑해진다. 엉덩이 기억상실증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제대로 서고, 걷고, 뛰는 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엉덩이 근육은 상체와 하체를 잇는 중심축으로 우리 몸에 중요한 근육이다. 하지만 이 힘이 약해지면 허리, 척추를 받치는 역할을 못하게 돼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진다. 심해지면 ▲골반 틀어짐 ▲허리디스크 ▲근골격계 질환 ▲신체 불균형까지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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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동작/사진=클립아트코리아
◇브릿지 동작 비롯해 근력 운동 해야 
엉덩이 기억상실증이 의심된다면 엎드려서 다리를 뒤로 들어 올린 뒤 엉덩이를 만져보자. 이때 엉덩이가 딱딱하지 않고 말랑말랑하다면 엉덩이 근육을 쓰는 법을 잊었을 확률이 크다. 또 상체를 뒤로 젖힐 때 허리 뒷근육(척추기립근)에만 힘이 들어가거나 동작 자체를 하기 어렵다면 엉덩이 기억상실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엉덩이 기억상실증을 예방하려면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도움이 된다. 특히 '브릿지' 동작이 효과적이다. 똑바로 누워 발을 어깨너비보다 약간 넓게 벌리고 무릎을 세운 후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동작이다. 이때 무릎이 아닌 엉덩이에 힘을 줘야 한다. 이 상태를 5초간 유지하고 천천히 내린다. 허리가 아픈 사람은 5cm 정도만 들어 올리는 것이 좋다. 평소 자주 앉아있는 사람이라면 한 시간마다 일어나 움직일 것을 권장한다. 산책을 자주 하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기도 추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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