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엉덩이에 힘 안 들어간다… 나도 혹시 '엉덩이 기억상실증'?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이원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2/10/07 17:00
엉덩이 기억상실증은 엉덩이 근육과 허벅지 뒷근육이 평소 잘 사용되지 않아 약해져버린 것이다. 대둔근·햄스트링 조절 장애라고도 한다. 엉덩이 근육은 다리를 들어 올릴 때나 상체를 뒤로 젖힐 때 사용된다. 그러나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있으면 엉덩이가 쿠션 용도 외에는 사용되지 않아 점차 근육이 퇴화하고 말랑말랑해진다. 엉덩이 근육이 퇴화된 사람은 다리를 들어 올릴 때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만, 상체를 젖힐 땐 척추기립근(허리 뒷근육)만 사용하게 된다. 그런데 햄스트링은 쉽게 뻣뻣해지는 특성이 있어 엉덩이 근육만큼 고관절 움직임을 정교히 조절하지 못한다. 그래서 고관절 장애가 발생해 고관절을 움직일 때 뚝뚝 소리가 나거나, 골반이 틀어진다. 또 허리 뒷근육이 과하게 사용돼 허리디스크가 발생하기 쉽다.
엉덩이 기억상실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한 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 움직여야 한다. 운동으로 엉덩이 근육을 단련시키는 것도 좋다. 브릿지 자세가 도움이 된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발을 어깨너비보다 약간 넓게 벌리고 무릎을 세운다. 허리는 C자 곡선을 유지한 채 항문을 오므리듯 엉덩이에 힘을 준 상태에서 엉덩이를 들어 올린다. 이때, 무릎 힘이 아닌 엉덩이 근육 힘을 써야 한다. 5초간 유지한 뒤, 엉덩이를 천천히 내리면서 항문의 힘을 뺀다. 10~15회 반복한다. 허리가 아픈 사람은 무리하지 않고, 엉덩이를 땅에서 5cm 정도만 들어 올리는 것이 좋다. 높이 들면 척추에 무리가 가해져 디스크 손상 위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