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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말랑말랑한데… 혹시 '엉덩이 기억상실증'?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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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가 말랑말랑하고 힘이 들어가지 않으면 엉덩이 기억상실증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엉덩이가 말랑말랑하고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면 '엉덩이 기억상실증(Gluteal Amnesia)​'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정확히 말해 엉덩이 기억상실증은 대둔근·햄스트링 조절 장애다. 엉덩이 근육은 원래 다리를 뒤·옆으로 들어 올리거나 상체를 뒤로 젖힐 때 사용된다. 하지만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긴 사람은 이런 동작이 극도로 제한된다. 그 결과 다리를 들어 올릴 땐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에만, 상체를 젖힐 땐 척추기립근(허리 뒤쪽 근육)에만 힘이 들어간다. 엉덩이는 근육을 사용하지 않아 말랑말랑한 상태가 된다.

앉아있는 생활을 많이 하면 엉덩이 근육이 쿠션 용도 외에는 사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근육이 점차 소실돼 엉덩이는 처지고, 고관절 장애 위험이 커진다. 더군다나 햄스트링 근육은 쉽게 뻣뻣해지는 특징이 있다. 큰 힘을 내는 근육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엉덩이만큼 고관절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조절하지 못한다. 햄스트링 근육이 발달해있어도 엉덩이 근육이 약하면 고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뚝뚝 소리가 나고, 골반이 틀어지기 쉬우며, 허리디스크 위험이 커진다.

자신이 엉덩이 기억상실증인지 알아보려면 엎드린 상태에서 다리를 뒤로 들어 올려보면 된다. 이때 엉덩이가 딱딱하지 않다면 엉덩이 기억상실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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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근육을 키우려면 '브리징' 동작이 효과적이다. 똑바로 누워 무릎을 세운 다음 엉덩이를 들어 올린다. 무릎이 아닌 엉덩이에 힘을 줘야 한다. 허리가 아픈 사람은 5㎝만 들어 올려도 효과가 있다. 5초간 유지하고 내린다. '힙 어브덕션' 동작도 좋다. 옆으로 누워 숨을 내쉬면서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린다. 이때 무릎은 물론 발목과 발가락까지 곧게 펴야 효과가 배가된다. 3초간 유지하고 숨을 들이마시며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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